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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연을 보면 규모의 크기에 상관없이 행정조직화 돼 있다. 원장-부원장-본부장-부장-실장-팀장 등으로 단계가 너무 많다. 조직 슬림화가 트렌드인데 연구기관의 조직이 이처럼 행정화되는 것은 연구시간을 빼앗기는 것이다. 스스로 연구시간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출연연 조직의 과도한 행정화에 우려를 표시했다.3일 오전 대전을 찾은 최양희 장관은 대덕특구기자단과 정부의 정책 추진 방향과 출연연 혁신, 공동관리 아파트, 정규직과 비정규직 문제 등 출연연과 대덕연구단지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최
인물
김요셉·길애경 기자
2016.08.0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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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이 NIH의 중국 과학자들에게 아파트 1채씩 주고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우리나라도 정부나 젊은 과학자들이 두려움을 가질 시간에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덤비는 모험에 나서야 한다."(최의묵 미국 NIH NIAID 연구원)"한국은 노벨상에 왜 집착하는가. 초기의 노벨상은 세상을 바꾼 사람들이지만 지금 수상자들은 그렇지 않다. 노벨상 수상자 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업적이 중요하다. 세상을 변화시킬 업적이 중요하다. 노벨상의 노예가 되는 것은 허영이다. 과학기술이 튼튼하면 그런 허영은 필요없다."(김재일 재독 과
기획
김요셉·길애경·이은미 기자
2015.09.0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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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는 '독일산업하면 프라운호퍼'라고 자연스럽게 나올정도로 코카콜라나 마이크로소프트 보다 더 많이 알려져 있다. 협회에서 지속적으로 국민들과 소통하면서 국민들의 인식이 좋아졌다."(데니스 카스케 프라운호퍼 아시아 매니저)"일반 시민이 과학자를 이해하는 만큼 연구자들도 시민이나 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 미래관은 그런 의미에서 연구자 커뮤니티와 국민 사이에서 중개자로서의 역할을 한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과학기술과 사회와의 관계를 인식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주는 것이다."(겅 투 일본과학미래관 국제조정
기획
김요셉·길애경·이은미 기자
2015.09.0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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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과학자들은 최근 메르스 사태라는 좋은 연구 기회가 생겼었는데 왜 NIH를 비롯한 외국 연구그룹들과 적극적으로 손잡으려 노력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한국 내 자원만 활용할 생각하지 말고 글로벌하게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글로벌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NIH 한인 과학자 P박사) "프라운호퍼 협회 내에만 국제협력 담당자가 15명이다. 세계적으로 파견된 사람은 20명 정도이고 67개 연구소마다 외교 담당자가 있다. 서로 영역은 다르지만 100여명이 국제 협력을 위해 같이 논의하며 집중하고 있다. 담당자들도 쉽게 바뀌지 않고 1
기획
김요셉·길애경·이은미 기자
2015.09.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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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하루 업무시간 중 연구에 집중하는 시간이 90~95% 정도는 될겁니다. 박사후 연수과정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처럼 정부에 보고서 써내는 행정업무는 이곳에서는 용납이 되지 않으며, 연구소 행정의 모든 것이 연구자 중심으로 돌아갑니다."(미국 NIH L 연구원)"정부 지원 연구비는 물론 외부 펀딩 연구비도 모두 연구소 행정부서에서 관리한다. 80여개의 막스 플랑크 각 연구소마다 규모 차이는 있지만 대형장비실, 테크숍, 비품숍이 마련돼 있어 연구자들은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독일 막스 플랑크 K 연구원)미국과
기획
김요셉·길애경·이은미 기자
2015.08.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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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연구책임자들은 4년마다 얼마나 연구과정이 도전적인가를 평가받습니다. 숫자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심사위원들이 정말 정확하게 진단하고 앞으로의 연구방향에 대해 조언해 주기 때문에 평가과정 자체가 연구자 입장에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이경상 미국 국립암연구소 책임연구원)"일반적인 평가는 2년에 한번 이뤄지고 실제 평가는 6년차에 이뤄집니다. 2년차에는 연구의 큰 방향성이 제대로 가는지를 보는데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독창성입니다. 또 디렉터를 심사하는데 박사과정이나 포닥 등 디렉터를 제외한 모든 구성원에게 연구환경, 휴가 등 구체
기획
김요셉, 길애경, 이은미 기자
2015.08.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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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신약개발 R&D의 큰 전략이 안보입니다. 한국의 생명공학 연구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국가적 목표는 안보이고 개인 연구활동 수준에서만 R&D가 움직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가적 마스터플랜을 현실화시켜야 할텐데, 무엇보다 관료사회의 전문성이 시급해 보입니다."(NIH에서 20년간 연구한 P 책임연구원)"연구개발 속도를 높인다고 성과가 나오던가요? 과학자들한테 1~2년 내 결과를 만들라고 하면 생산공장 직원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연구는 도전적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제대로 합리적인 프로세스를 거쳐야 이런저런 성과물이 나올 수
기획
김요셉, 길애경, 이은미 기자
2015.08.2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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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연구천국에서 매일 연구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구를 얼마든지 활동적으로 할 수 있는 자율적인 연구문화가 세계 우수 연구인재들을 NIH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송병준 NIH 산하 미국 국립알코올중독연구소 책임연구원)"독일의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연구자들은 모든게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고 수평적 구조로 연구자들이 연구 과정부터 흥미롭게 참여하게 됩니다."(양태열 슈투트가르트 막스 플랑크 박사 후 과정 연구원)"과학자들이 사회가 원하는 연구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정부의 정책을 일정 부분 반영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있지만,
기획
김요셉·길애경·이은미 기자
2015.08.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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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nch to Bed.' 미국 NIH(국립보건원)의 존 갤링이라는 유태인 출신 과학자가 만든 표어다. 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병원장을 22년째 맡고 있는 존 갤링 박사는 실험실 벤치(bench)에서 논문으로 끝나는 연구를 하지 말고, 환자의 침실(bed)에 연구결과가 직접 영향을 미쳐야 한다는 신념을 NIH 연구자들과 꾸준히 공유해 왔다.(최의묵 NIAID 연구원)# "독일 정부에서는 연구비 주면 거의 신경안쓴다. 하지만 평가시 과학적 발전에 기여했는가는 까다롭게 따진다. 실패는 실적으로 인정하지만
기획
김요셉·길애경·이은미 기자
2015.08.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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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연구소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간 30조원의 R&D예산을 쓰는 이 거대 연구소의 과학자들 대부분은 연구를 즐긴다. 어떤 과학자를 붙잡고 물어봐도 자신이 하는 연구가 재밌고 좋단다. 70세가 넘은 피터 블룸버그 과학자는 만성 패쇄성 폐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NIH에서 죽을 때까지 연구할 거라고 말한다. 연구에 대한 자율성이 확실히 보장되기 때문에 연구를 억지로 하거나 또는 압박을 받으면서 연구하지 않는다.#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 B 실험실. 몇 개월 동안 실험을 거듭한 끝에 드디어 좀처럼 해결되지 않던 노이즈
기획
김요셉, 길애경, 이은미 기자
2015.08.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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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하는 즐거움을 누리는 과학기술자''매일 연구에 집중하는 연구문화''연구활동 중심의 행정지원시스템''세계적 연구자들과 거리낌없이 소통하는 교류문화''인류에 기여하기 위한 과학자들의 명확한 비전과 도전정신.'대덕넷(HelloDD.com) 특별취재팀이 선진 과학강국 연구현장을 취재해 직접 확인한 일류 과학현장의 모습입니다.연구자들이 연구에 집중하며, 과학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모습 속에서 한국 과학기술계 연구문화의 근본적 개혁방향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미국과 유럽, 일본 과학현장을 취재하면서 '한국 과학기술자들에게 연구하는
정책
대덕넷 특별취재팀 기자
2015.08.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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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1. A 학생은 KAIST의 존재 이유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며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KAIST는 어떤 곳이며, 어떤 정신으로 세워졌고, 그렇다면 지금의 나와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다. '불이 꺼지지 않는 연구소'라는 책은 A 학생에게 과학자다운 모습에 대한 성찰을 하게 만들었다. A 학생은 연구할 것도 많지만 아직도 진정한 과학자가 되기 위해 생각해야 할 것들이 참 많다고 말한다.#사례 2. 책을 읽고 난 KAIST의 L 학생은 국가 발전을 이룩할 수 있도록 과학계의 기본 토양이 필요하고 길을 제시하
뉴스
박성민 기자
2015.05.1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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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돌아봐야 지금을 알 수 있다. 연구현장에서 40년 인생을 지낸 한 원로 과학자는 한국 과학계의 과거와 현재의 가장 큰 차이는 연구정신이라고 말한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70년대 유치과학자들을 비롯한 많은 연구자들은 연구를 할 때 모든 게 국가로부터 시작됐다. 국가를 위해 연구한다는 정신력이 기반이 돼 기술을 개발했다. 이른바 '못살던 나라'를 위해 정말 열심히 연구했다. 선진국 기술을 빼오려고 죽음도 불사했다. 연구동료들과 부둥켜 안고 울기도 많이 울었고, 당시에는 동료들간 정이라는게 흘렀다. 50년 전 우리가 상상했던
기획
김요셉·조은정·방혜리 기자
2015.05.1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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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 1. 미국 시카고 대학의 남쪽 미시간 호를 따라 위치한 시카고과학산업박물관. 과학체험 시설의 명소로 꼽힌다. IT와 과학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직접 실험하며 체험할 수 있어 학기 중에도 학생들로 북적인다. 운영지원은 평소 박물관을 자주 찾던 지역주민, 과학분야 종사자들이 은퇴후 자원봉사자로 적극 참여한다.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직원 상당의 시설 이용권리만 줄 뿐 특별한 보수가 지급되지 않는다. 이처럼 시민들이 지역 과학인프라 살리기에 적극 참여하며 이곳은 전세계에서 매년 400만명 이상이 찾고 있다.# 사례 2. 독일 중부 니더
기획
길애경 기자
2015.05.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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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 과학기술자들의 모습은 어떠했나.빙하기가 따로 없다. 과제수주 경쟁으로 R&D핵심 연구주체들인 이공계 대학 교수와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연구자들의 관계가 꽁꽁 얼어붙은 지 오래다. 과제를 뺏길까봐 대화도 잘 하지 못했던 경쟁관계가 지속되온 터라 서로 비꼬기 바쁜 뒷담화들이 줄을 이어 왔다.비단 대학 교수와 출연연 사이 관계 뿐만 아니라 출연연과 대학 내부에서도, 과학계 전반의 과제경쟁 문화가 팽배해 서로 보완하고 돕기 보다는 정보를 빼앗고 과제를 위해 싸우는 적으로 서로를 상대했다. '투서 많은 과학계'라는 꼬리
기획
김요셉, 박성민 기자
2015.05.1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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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1.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 중동 순방 때의 일이다. 순방 전 정부 부처 담당 부서는 부랴부랴 해당 국가들과의 기존 협력관계가 없는지 파악하느라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전수조사하다시피 했다. 이런 조사가 연구소들 입장에서는 대통령 순방 때마다 겪는 일이라 크게 대수롭지 않은 일이다. 정부는 현장에 협력사례가 워낙 없으니 대통령 순방 성과를 위해 조금 관계만 있더라도 일단 엮고 보자는 식이다. 부처에서는 연구기관의 해외 협력사례가 없는 것을 아쉬워하고, 연구현장에서는 대통령 순방때마다 매번 반복되는 조사에 어떤 성과를 내놓을 게 별로
기획
김요셉, 김지영 기자
2015.05.09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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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서 기술원 막내가 40대 초반이다. 그 친구가 대학을 마치고 연구원 왔으니 지난 15년간 기술원을 뽑지 않은 셈이다. 기술 노하우는 외운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경험하고 체험하며 쌓이는 것인데 앞으로가 큰 걱정이다."(M 출연연 34년차 L 책임기술원)"출연연 인력이 연구직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박사학위 취득자가 기술원으로 오기도 하는데 인식이나 대우에서 차이가 커 남아있지 않는다. 연구원은 이론으로 안다면 테크니션은 실무중심이다.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테크니션의 경험은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는 것인데 경험은 무시하고
기획
길애경 기자
2015.05.0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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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 1. "여기 감사실인데요. 식사로 피자 드시면 안됩니다."K 박사는 이런 전화를 받고 당황스러웠다. 돈이 비싼 것도 아닌데 먹을 수 있는 식사 항목이 있고, 그렇지 못한 것이 있다. 점점 이해할 수 없는 회계처리 내용이 생겨 어이없고 때로는 짜증스럽다.# 사례 2. "내일까지 보고서 제출해 주세요."관계 부처 공무원에게 또 연락이 왔다. 하루가 멀다하고 서류제출 요구가 끊이질 않는다. 연구소 행정부서는 관련내용을 잘 모르기에 부탁할 수도 없고, P 연구원은 밤을 새다시피하며 서류를 준비하는 날이 적지 않다.# 사례 3. "
기획
김요셉, 강민구 기자
2015.05.0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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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과학기술계가 마스터플랜 없이 단기적 연구개발 풍토에 치중되고 있어, 과학계에서의 국가적 비전 제시 역할이 갈수록 실종돼 가고 있다.새로운 정권, 새로운 장관과 부처가 내놓는 정책에 연구개발 현장의 모습을 끼워 맞추는 구태는 사라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장기적인 투자와 꾸준한 연구가 필요한 원천기술 개발은 그림의 떡이 돼가고 있는 모양새다. 현장 연구자들은 그저 주어진 환경에서 각개전투 할 뿐이다. 미국에서 연구활동을 하다 한국으로 돌아온 K 박사는 새 정권이 들어선 후 10년 연구 목표로 수행 중이던 소재분야 연구에서 '다른
기획
김요셉, 김지영 기자
2015.05.0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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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동안 하고 싶은 연구를 해본 적이 없다. 기초과학 과학자로서 제안서에 기대효과, 경제성을 쓰라고 하는데 할말이 없었기 때문이다. 기초연구분야를 3년만에 기대효과를 내라면 누가 할 수 있겠나. 평가기준에 맞춰 담당공무원이 요구하는 과제만 제안한다."(출연연 D 박사)순수 과학을 전공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K박사. 기후 변화에 따른 연구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출연연에 오면서부터 과제를 정부에 제안했으나 20년이 넘도록 한 번도 선정된 적이 없다. 제안서의 항목 중 기대효과를 묻는 항목에 남들처럼 충족될 구체적 성과가 담긴 답변을 넣
기획
길애경 기자
2015.04.28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