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통신용 회로소재 개발, 첨단 고성능 터보기계 개발 공로 인정

과학기술부(과학기술부총리 오명)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허영섭)는 '이달의 엔지니어상' 11월 수상자로 LG화학 구은회 책임연구원과 한국터보기계 이헌석 대표이사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구은회 책임연구원은 초고속통신용 핵심소재를 개발, 양산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구 연구원이 개발한 고속통신용 회로소재는 5GHz의 고주파 통신에서도 신호 손실이 거의 없는 저유전율 제품을 비롯해 환경친화형 비할로겐 소재, 모바일 제품의 핵심소재인 고집적용 RRC(레진 코팅 구리 포일) 등으로 모두 첨단 통신장비의 핵심 부품용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그가 개발한 고속통신용 소재들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전기적, 기계적 신뢰성이 뛰어나도록 설계되어 국내는 물론 시스코(Cisco)와 휴렛패커드(HP) 등 주요 통신장비 업체의 기술인증을 받아 공급하고 있다.

고집적용 RCC인 경우, 일본의 마츠시다나 미츠이 제품에 비해 미세패턴 적합성, 기계적 특성 및 내열특성 등이 우수해 세계시장에서 호평받고 있으며 올해 약 3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2005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 연구원은 "고속통신용 회로소재부야의 차별화된 제품개발로 전기, 전자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헌석 대표는 가스터빈엔진, 터보냉각기계, 터보공기압축기 등을 개발해온 엔지니어로 이번에 개발한 고성능 공압기계인 블로워를 국산화한 공로를 평가 받았다.

이 블로워는 토출압력이 1.0~1.0bar 미만의 압축공기를 불어주는 공압기계로 산업현장에서 수처리, 분체이송, 제조공정용 공기 공급원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루츠블로워는 소음과 진동이 커서 작업환경이 열악하고, 시스템 효율이 떨어져 소비전력이 크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타워블로워는 기존 블로워에 비해 전력을 35% 이상 절감할 수 있고 윤활오일이 필요 없어 작업환경의 청정도 유지는 물론 오일 충전을 위한 유지보수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 대표는 "국내 공압기계 분야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해 고가의 수입품을 국산화하여 대체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의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에서 기술혁신을 통해 국가경쟁력 및 산업발전에 기여한 우수엔지니어를 발굴, 포상하는 것으로 2002년 7월부터 시상하고 있다.

시상식은 12월 22일에 개최되며 과학기술부총리상과 트로피, 포상금 1천만원이 수여된다. 02-2185-8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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