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사업계획서 특강마지막 강의 .....강평회 자리도

"IPO말고도 투자회수의 길은 있다. M&A도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일은 아니다."

지난 4일 시작해 4회에 걸쳐 열띤 강의를 펼쳤던 한밭대 박준병 교수의 사업계획서 강좌가 14일 카이스트내 벤처카페 아고라에서 재무정보에 대한 작성법을 마지막으로 종강했다. 강좌 신청시 많은 예약자가 몰려 선착순으로 모집한 바 있는 사업계획서 강좌는 초기 40명의 수강생이 거의 대부분 참가하는 등 열기가 후끈했다.

마지막날 강의에서 박준병 교수는 "재무정보는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으로 사업계획서 상의 예측치와 예측 시 사용한 가정에는 반드시 합리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교수는 또한 "낙관적인 시나리오 뿐만 아니라 최악의 시나리오도 고려해 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의 경우 투자받은 벤처기업 중 IPO까지 가는 경우는 10%이내"라면서 "자금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법이 IPO만이 아님을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교수는 IPO의 대안으로 M&A를 권유하기도 했다. 강의를 마친 후 박교수와 참가자들은 아고라 세미나실에서 카페로 자리를 옮겨 후배기수를 위한 강평회를 갖기도 했다.

다음은 이날 강평회에서 나온 주된 내용들.

박준병 교수 더좋은 강의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달라. 한국의 체면 등은 버리고 일침을 가해주길 바라며 질문을 해도 좋다.

에이엔티 윤치호씨 느낀 점 많았다. 헌데 들어야 할 것은 첫날에 다 들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실질적인 고민들을 좀 더 개운하게 긁어주지 못한 면이 있지 않나 싶다. 국내 기업들의 사업계획서 등을 예로 들어 벤치마킹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추후 수집되는 자료들도 계속 보내줬으면 고맙겠다.

박준병 교수 정말 고맙다. 꼭 듣고 싶었던 말이다. 한밭벤처파크에서도 이런 얘기를 들었다. 고쳐야 할 부분을 다시 확인케 해줘서 정말 감사한다. 강의를 하는 학자이다보니 실무에 조금 미흡했던 것 같다.

모닝테크놀로지 한남용 사장 다음번에는 재무(수치)적인 특화된 강의가 있었으면 한다. 다음에 그런 강의를 하는 게 어떻겠는가. 그렇게 해준다면 도움이 많이 되겠다.

박준병 교수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시간을 갖고 접근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나름대로 현실적인 감각도 익히면 가능할 것이다. 실무에서 가장 간지러운 부분을 연구해 보겠다.

롬투정보통신 민병도 사장 시장분석과 내부운영에서 많은 점을 배웠다. 분야별로 특화시켜서 강의를 가져도 괜찮을 듯 싶다.

한백 편도성 총무팀장 5년된 기업인데 창업초기부터 총무팀장을 맡아왔다. 재무나 사업계획을 알아서 한 게 아니다. 벤치마킹해서 재무, 사업계획서를 써왔다. 강의를 들어보니 체계적이고 강의책자 내용도 100점이다. 단, 실제 사업계획서 작성에 있어 얼마나 잘 채워넣느냐가 관건이다. 투자받기 위한 사업계획서도 중요하지만 향후 운영사업계획서가 대두될 가능성이 많다. 그런 관점에서 운영사업계획서 강의도 듣고 싶다.

에이알비전 이영민 대표 작년에 1차펀딩을 받아봤다. 이번 참석의 의미는 기존 사업계획서의 체크를 위해서였다. 나름대로는 체크를 잘 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이번 강좌가 CEO를 위한 강의였다고 생각하는데 다음에는 CFO나 마케팅 담당자를 위한 강좌를 하는게 어떻겠나. 주로 엔지니어들이 많은 것 같은데 거시경제적 관점의 부연설명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이씨텍 김수권 대표 미국에서는 투자회수방법으로 나스닥에 등록하는 업체가 10%에 불과하다는데 M&A에 대한 강의도 있었으면 좋겠다. 참가자 기업들의 프로필(홈페이지주소 등)도 있었으면 한다.

박교수 주소록을 받았으니 네트워크을 만들겠다. 6월정도 돼야 가능할 것 같으니 양해부탁한다. 지적하신 모든 말들이 황금같이 여겨진다. 명심하고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준비를 하겠다. 강의와 강평회에서 참석자들은 힘찬 박수 소리와 함께 끝을 맺고 이메일을 통한 계속적인 정보공유를 약속했다.

<대덕넷 김영중기자>happynews@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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