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450명 AI 드림팀 구성···"국가 지능화 선도"

인공지능연구소에 관련 인력 집결, 각 분야에 AI 접목 모색
"AI 연구 지원과 기존 R&D에도 AI 통한 고도화 목표"
김명준 원장, 50일간 TF팀과 머리 맞대며 비전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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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한 기자 - 2019.07.08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인공지능(AI) 중심의 과감한 방향 전환에 나섰다. 연구·기술 인력 1800여 명 중 450명 가량을 AI 연구에 투입한다. 드림팀을 구성해 국가 지능화를 선도하겠다는 취지다. 전자·통신·반도체 등 기존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AI를 접목하는 방향으로 연구원이 운영될 전망이다. 사진은 인공지능연구소가 들어간 ETRI 7동 전경. <사진=ETRI 제공>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인공지능(AI) 중심의 과감한 방향 전환에 나섰다. 연구·기술 인력 1800여 명 중 450명 가량을 AI 연구에 투입한다. 드림팀을 구성해 국가 지능화를 선도하겠다는 취지다. 전자·통신·반도체 등 기존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AI를 접목하는 방향으로 연구원이 운영될 전망이다. 사진은 인공지능연구소가 들어간 ETRI 7동 전경. <사진=ETRI 제공>

"4차 산업혁명 본질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화 혁명이죠. ETRI는 AI로의 전환을 꾀해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기존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AI를 접목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국가 지능화 기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김명준 ETRI 원장은 4차 산업혁명 핵심을 AI로 보고 국가 지능화를 위한 종합 연구기관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8일 열린 대덕특구기자간담회를 통해 김 원장은 ETRI의 과감한 방향 전환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ETRI는 지난달 27일 '미래사회를 만들어가는 국가 지능화 종합 연구기관'을 비전으로 1부원장, 4연구소, 3본부, 2단 3센터, 1부 체제로 조직을 새롭게 개편했다. 이번 조직 개편과 비전 확정은 올 4월 부임한 김명준 원장과 임직원 100여 명이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약 50여 일간 머리를 맞댄 결과다. ETRI는 공청회를 열어 구성원에게도 혁신 계획을 공유했다. 

비전 달성을 위해 ETRI는 ▲임무형·도전형 연구기관으로 탈바꿈 ▲맞춤형 인사 혁신 추진 ▲사업 구조 개편(거대 R&D 과제 발굴해 R&R과 연계 목표) ▲제도 혁신을 통한 연구 몰입 환경 조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동안 ETRI가 전자통신분야로 국가의 발전을 견인해 왔다면 미래는 AI를 통해 다시 한번 국가의 성장 동력을 이끌겠다는 의지다.

ETRI는 인공지능연구소, 통신미디어연구소, 지능화융합연구소, ICT창의연구소 등 4개 연구소 체제속에서 인공지능 연구에 집중한다. 연구·기술 인력 1800여 명 중 450명 가량을 AI 연구에 본격 투입키로 했다. 전자·통신·반도체 등 기존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AI를 접목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한다.

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떠오르며 중심기술로 AI, 자율차,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이 주목돼 왔다. 그중에서 모든 분야와의 연계는 AI가 가장 활발하다. 실제 산업과 일상, 문화에 속속 AI가 접목되며 가시화 되고 있다.

ETRI는 '인공지능연구소'와 '통신미디어연구소'가 'AI·블록체인·빅데이터·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 등 원천 연구를 집중하도록 전폭 지원할 예정이다. '지능화융합연구소'에도 AI를 적용, 국가·지역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사실상 AI에 연구 역량을 총 결집하겠다는 의미다.

김명준 ETRI 원장은 4차 산업혁명 핵심을 인공지능(AI)로 보고 국가 지능화를 위한 종합 연구기관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사진=ETRI 제공>김명준 ETRI 원장은 4차 산업혁명 핵심을 인공지능(AI)로 보고 국가 지능화를 위한 종합 연구기관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사진=ETRI 제공>
김 원장은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길 때는 딥마인드 알고리즘, 빅데이터뿐만 아니라 CPU, GPU 등 컴퓨터·통신 기술이 있었다"며 "AI 연구는 집중 지원하고, 기존 연구개발도 지속 지원하면서 AI를 활용해 지능화·고도화하는 방법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ETRI는 과제 중심에서 연구실 중심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다. 김 원장은 "과제 중심은 기술 축적이 어렵기 때문에 연구실 중심으로 기술 축적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70개 연구실 중 10~20개가 세계 최고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식 축적이 가능한 연구실을 만들기 위해 25인 이내 연구실로 편성, 연구자 개인의 소속감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역·국가와의 상생도 적극 추진한다. 출연연의 역할론 유무는 200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거론됐던게 사실이다.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는 것과 달리 역할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던 것. 김명준 원장은 국가연구기관으로서 지역발전과 국가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우선 대전시와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 과학의 거리(오픈형 공간) 조성, DISTEP(가칭 대전과학기술기획평가원), ETRI 테크노파크 등을 조성해 지역혁신 주체로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의 발전을 이끌며 국가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ETRI는 연구 몰입환경 조성을 위해 제도도 바꿨다. 연구자의 창의성과 자율성 보장을 위해 완전자율출퇴근제를 추진하고 우수 성과자 보상 제도를 통해 스타 연구원을 발굴한다. 또 연구자 맞춤형, 역동형 인사혁신을 추진, 연구자 생애주기별 역할 정립을 도모하고 이를 위한 매뉴얼도 수립키로 했다. '인력 Pool' 제도를 바탕으로 인력 순환의 유연성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김 원장은 "국민 생활 문제 해결과 지역혁신 주체로서 역할을 하겠다"며 "지능화융합연구소에서 국방, 안전, 환경, 도시, 교통 복지 등 국민 생활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ICT 창의연구소에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ETRI는 그동안 전자통신분야를 선도하며 TDX, CDMA, 반도체 등 하드웨어 기술 개발에 성공해 한국의 발전을 견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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