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도 알리고 협력자도 찾고" 여성연구자들의 소통법

ETRI 여직원 협의회·대한여성과기인회, 신진여성연구원 학술행사 열어
참석자들 "다른 연구소나 KAIST와도 교류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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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애경 기자 - 2019.06.12

ETRI 여직원 협의회와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는 12일 오후 3시 '2019년 ETRI 신진 여성 연구원 ICT 분야 학술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서로의 연구분야를 알리고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사진= ETRI>ETRI 여직원 협의회와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는 12일 오후 3시 '2019년 ETRI 신진 여성 연구원 ICT 분야 학술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서로의 연구분야를 알리고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사진= ETRI>

"같은 연구소에 근무해 서로 얼굴은 알고 있지만 상대방이 어떤 연구를 하는지 잘 몰랐던게 사실입니다. 도움을 받고 싶은데 누구에게 연락을 해야할지 막막하기도 했는데 오늘 발표 자료를 보면서 알게 됐어요."(웃음)

여성연구자 간 자신의 연구분야를 소개하고 서로 협력할 분야를 찾는 장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자리도 'ㄷ' 형, 모둠으로 배치했다. 참석자들은 준비된 다과를 들며 이야기를 나누고 자연스럽게 교류했다.

ETRI 여직원 협의회(이하 여직원 협의회)와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는 12일 오후 3시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 대회의실에서 여성 연구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ETRI 신진 여성 연구원 ICT 분야 학술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로의 연구분야를 소개하고 알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며 마련됐다.

ETRI는 여성연구자 비중이 15%로 350명 내외. 전체 연구자 중 여성연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지만 다른 정부출연연구기관 보다는 인원이 많은 편이다. 협의체 등을 통해 서로 교류하며 인사를 나눠왔지만 서로의 연구 분야에 대해서는 소개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또 그동안 여성연구자를 위한 논의는 연구분야 보다는 근무 환경, 일 가정 양립 문화 등 직장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 임채덕 협의회 회장에 의하면 최근 여성연구자들은 서로 간 소통 필요성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참석한 김명준 ETRI 원장 역시 80년대 여성 연구자의 근무 환경 경험을 소개하며 선배들의 멘토링 역할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80년대 연구소에 처음 오니 여성연구자들의 호칭도 애매하더라. 그래서 이름을 부르는 방식으로 바꿨다"면서 "또 연구책임자 시기 사내 결혼을 한 부부 연구자가 있었는데 시부모 수술에 여성연구자만 병간호 휴가를 내길래 남성연구자와 반반씩 간호하도록 한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지금은 여건이 많이 나아지고 집안일에 참여하는 남성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의 경우 일, 육아, 집안 일 등 부담은 여전하다.

김 원장은 "여성에게 슈퍼우먼을 요구해 우수한 여성인재들이 경제활동을 못하는 사례가 여전히 많다"면서 "남성과 여성이 집안일을 같이 할 수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아침밥을 수십년 해오고 있다. 우수한 여성 인재들이 경제활동을 잘 할 수 있어야 국가의 위상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10분 스피치로 마련된 연구분야 발표는 13명이 참여했다. 자율차 연구자로 잘 알려진 최정단 단장은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감당하실 수 있겠습니다?'를 주제로 자문위원 활동 경험을 소개했다.

최 단장은 "자문위원이 되니 어떻게 선임됐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면서 "내 연구분야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많이 시연하면서 자연스럽게 알려져 자문위원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와 자문위원을 병행하느라 힘들었지만 출연연의 연구 효율성을 적극 알렸다"면서 "스스로의 의사결정 기준으로 컨트롤하며 위대한 공학자가 되기위해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오늘 자리로 서로의 연구분야를 더 많이 알게되면서 협력분야도 찾을 수 있었다"면서 "다른 출연연이나 KAIST와도 함께 하면 더 좋겠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다음은 발표 프로그램과 발표자.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최정단)
▲기마사-기술마케팅 하는 사람들(김진경)
▲KSB 인공지능 프레임워크 기술(이기영)
▲사진에서 시작되는 3차원 지형 복원(반윤지)
▲도시교통 시뮬레이션 기술(정문영)
▲고감도 바이오 광센서 기술(이원경)
▲EARTH: ETRI Advanced Real-Time Hypervisor(신진아)
▲Deep Visual Representation Learning in Videos(손진희)
▲광정자소자의 결함 검출법 기술(이우정)
▲딥러닝 분산처리 프레임워크 기술(임은지)
▲전기! 이제 아나바다: 플랫폼으로 돈 벌기(구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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