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M-밸리 포럼 '마곡, 미래를 디자인하다' 주제로 열려
'네거티브 규제, 네트워킹 활성화, 틀을 깨는 연구' 등 의견 개진

기업 연구소가 집적돼 있는 마곡단지의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한 M-밸리 포럼이 30일 '마곡, 미래를 디자인하다'란 주제로 개최됐다. <사진=대덕넷>
기업 연구소가 집적돼 있는 마곡단지의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한 M-밸리 포럼이 30일 '마곡, 미래를 디자인하다'란 주제로 개최됐다. <사진=대덕넷>
민간 중심 R&D 산업 단지인 마곡 단지 발전을 위한 '제1회 M-밸리 포럼'이 30일 마곡 FITI시험연구원에서 열렸다. '마곡, 미래를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 날 포럼에서는 22세기형 연구 중심 단지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묵한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장은 입주기업들에 대한 정책 수요조사 결과 가장 큰 수요는 정보 제공과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 혁신지구의 경우도 공유와 네트워크가 가장 중요한 성공 요소였다"고 덧붙였다.

또 기존 입주기업들의 산업 생태계 형성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공유 연구환경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입주기업들 가운데 공실이 있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스타트업 및 인큐베이팅 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입주 조건을 완화할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공유연구 환경 구축을 위해서는 마곡단지 내 정보 공유 네트워크를 구축해 뉴스레터를 발송하고, 입주 기업들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이 다양하게 있는 점을 활용해 기업 협력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구 장비 공유 사업도 추진해 장비 공유를 매칭하고, 마곡 공용 장비실도 향후 구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마곡 입주기업 협의회장인 한승우 디지캠 대표는 "마곡에는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대기업, 중소기업할 것 없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만큼 비즈니스 트래픽이 발생하도록 교류를 촉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과감하게 안 되는 것만 빼고 모든 것을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의 도입이 요망된다"고 강조했다.

박병수 KIST 기술사업화 실장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섞일 수 있는 공간 구성과 아이스 브레이킹을 할 수 있는 콘퍼런스 등이 단지 내 융합을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제언했다.

박영충 전자부품연구원 센터장은 "연구단지라는 차별성을 가지려면 구성원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당장의 기업이나 기관의 이익이 아니라 장기적 안목에서 연구자들 간 자유로운 교류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고 이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연구단지로서 특성을 살리며 경쟁력도 지닐 것"이라고 조언했다.

토론에 앞서 김태유 서울대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우리가 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국내 양극화보다 무서운 것이 국가 간 양극화이고, 산업혁명에 성공하면 가난한 사람이 더 가난해지는 법은 없다. 부자가 더 나오기 때문에 전체적인 가치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적극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마곡 단지는 연구중심 단지로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지역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위해 단지 내 산·학·연·관·민 등 모든 요소의 교류와 융합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이환 M-밸리 포럼 위원장은 "마곡은 단순한 산업단지가 아니라 미래 혁신 중심지"라며 "M-밸리 포럼은 개방과 공유, 협력과 융합이란 정신을 갖고 운영하며 미래혁신을 주도하고자 하니 적극적 참여로 함께 만들어 가자"고 주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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