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대비 '기능성 식품 소재' 개발 적극 나서야

글 : 신희순 식품연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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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2019.05.16

미세먼지 위협이 점점 커지고 있다. 기상예보시 미세먼지 나쁨을 경고하는 날이 점차 많아지며 시민들의 건강도 위협받는 상황이다. 

독성물질 집합체라고 할 수 있는 미세먼지는 눈과 입을 통해 인체 내부로 들어가 폐포를 통과한 뒤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이동하며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국내외 연구결과에 의하면 직접적으로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치매와 자살 등 정신질환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된다. 임산부가 미세먼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태아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미세먼지가 장시간 지속되거나 농도가 높게 예상될 경우 여러 가지 대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하지만 '침묵의 살인자'로 일컬어지는 초미세먼지 피해를 줄이기에는 역부족이다.

개인 차원의 예방은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환경을 최소화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지만, 실내외 구분 없이 침투·발생할 수 있는 미세먼지의 특성상 노출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다.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질환) 상의 위협에는 아직 뾰족한 대안이 없는 게 사실이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인체 건강에 치명적이다. 피부나 눈·모발 등 인체 외부의 노출은 결막염·아토피 피부염·피부 침착·두피염·탈모 등의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호흡을 통한 노출은 알레르기성 비염·기관지염·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폐렴·폐암 등의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혈관으로 침투될 경우 뇌졸중·우울증·치매·동맥경화·심근경색 협심증 등의 심각한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인체 외부 대응책은 미세먼지를 털어 내거나 씻어내고 다양한 예방·보호 제품들을 착용할 수 있다. 그러나 호흡기, 더 나아가 혈관까지 침투한 미세먼지로 발생하는 질환에 대한 대응책은 현재까지 미비한 상태다.

미세먼지에 노출되며 기존 질환이 악화됐다면 병원 진료와 처방의약품 등을 통해 치료받을 수 있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것은 미세먼지를 제거·배출시키거나 호흡기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식품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식품연구원 식품기능연구본부 천연물대사연구단은 선행연구를 통해 2000여종의 면역조절 소재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놓고 있다. 이들 소재는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건강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식품 개발의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이 DB를 기반으로 미세먼지에 대응한 식품소재의 호흡기 면역조절 기능 평가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또 만성 폐쇄성 폐질환·폐렴·천식·알레르기성 비염 질환 등 5가지 중요 표적 기전을 설정하고, 적합한 세포모델과 동물모델을 이용해 소재 스크리닝과 효능 검증을 마쳤다.

각종 질환별 우수한 효능을 보인 소재들은 특정적인 호흡기 질환의 발병률 및 증상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이 소재들은 미세먼지 대응 기능성 식품과 호흡기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의약품 개발에 활용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미세먼지 문제는 이제 사회적·국가적 차원의 재난으로 인식되고 있다. 무엇보다 단기간에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도 지속적으로 위협 받을 것이 분명하다. 미세먼지 노출로 야기되는 각종 질환 발병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는 식품 및 기능성 소재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하는 이유다.

국가 연구개발(R&D)은 국민의 일상 생활과 밀접한 문제나 국가·사회적 난제 해결에도 적극 기여해야 한다. 미세먼지에 대응하는 식품산업 분야의 '사회문제 해결형 R&D'와 이를 기반으로 상용화하는  기능성 식품소재는 국민 스스로가 미세먼지에 대응하며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대책이 될 수 있다. 또 미세먼지로 인해 저하된 삶의 질을 개선하고 향상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신희순 박사는
신희순 식품연 박사.신희순 식품연 박사.
고려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 대학원 응용생명화학전공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구체적인 전공분야는 식품면역학이며 2012년부터 한국식품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주된 연구 분야(과제)로는 알레르기 개선 기능성 소재 개발, 면역 증강 기능성 소재 개발, 만성면역질환 개선 기능성 소재 개발 등이 있다. 2017년도에는 '출연연 우수 연구성과 10선',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기술이전·사업화·창업 부문)'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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