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대사스트레스 세포대응 연구센터, 난치암, 당뇨병 치료 연구 착수

암이나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사 스트레스와 관련된 연구가 개시된다.

UNIST(총장 정무영)는 생명과학부의 '대사스트레스 세포대응 연구센터'가 2018년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대사스트레스 세포대응 연구센터는 향후 7년간 최대 105억원을 지원받아 대사 스트레스로 인한 '항암제 무반응성 난치암'과 '당뇨병' 치료를 위한 기술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과거에 비해 잘 먹게 되면서 우리 몸에는 보다 많은 에너지가 쌓인다. 이로 인해 세포 체계에 문제가 생기고, 고혈당, 저산소증 등의 '외인성 대사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외인성 대사 스트레스는 세포 내 신호전달계, 세포 소기관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는 '내인성 대사 스트레스'로 이어져 당뇨병이나 암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대사 스트레스는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켜 당뇨병 같은 대사질환의 원인이 된다. 치료 초기부터 항암제가 듣지 않는 간암은 대사성 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유방암도 서구화된 식습관에 따른 대사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연구센터는 대사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세포 속 대응 메커니즘과 세포끼리 주고받는 신호전달 메커니즘을 규명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대사 스트레스에 의해 조절되는 신호전달 후보물질을 발굴해 치료제 개발과 대사 스트레스 제어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센터장을 맡은 권혁무 UNIST 생명과학부 교수는 "암과 당뇨병은 모두 '대사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병"이라며 "기초 연구를 통해 세포 대응의 원리를 파악하면 치료제 개발과 진단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세계적 수준의 창의성과 수월성을 보유한 우수 연구 집단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이학연구센터(SRC), 공학연구센터(ERC), 융합연구센터(CRC), 기초의과학센터(MRC) 등 총 4개 분야가 지원된다. 올해 총 93개 연구센터가 신청했으며, 이중 25개 센터가 선정됐다. 

UNIST 캠퍼스 전경.<사진=UNIST 제공>
UNIST 캠퍼스 전경.<사진=UN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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