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6일 조간브리핑입니다.

오늘 자 신문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띈 단어는 '중국'이었습니다. <중국 수출품, 제조업에서 첨단기기로>, <중국산 '싸구려'는 옛말, 첨단제품 수출 늘어>, <삼성도 3년 후 중국에 따라잡힐 수 있다>, <한국 이제 손 댄 3D 프린터, 중국은 3000만 대 팔아> 등 중국의 기술력이 우리나라에 위협으로 다가온다는 내용의 기사들이었습니다.

'싸구려', '짝퉁'으로 대표됐던 중국의 이미지가 점차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술로 한국을 맹추격하고 있는 것은 물론 공고했던 미국의 경제대국 타이틀도 어느새 함께 짊어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우리나라는 다급하게 됐습니다. 지난달 말 대형 크루즈선인 '타이타닉2호'를 호주 재벌이 만든다는 소식이 전해졌었는데요. 국내 조선업계는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배를 만드는 곳이 중국 진링조선소였기 때문인데요. 이는 중국 업계 최초의 크루즈선 수주였습니다.

크루즈선은 조선뿐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 등이 결합된 분야라 중국의 추격이 쉽지 않다고 국내 업체들이 자신하던 분야였습니다. STX조선해양이 인수합병한 유럽 자회사를 제외하면 우리 기술로 크루즈선을 만든 적이 없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중국의 추격은 우리나라에 위기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시작이 반이랬다고, 최초의 수주는 곧 세계 최다 수주로 바뀔 수도 있을테니까요.

더군다나 중국은 크루즈선을 비롯해 그간 국내 업체가 독점하다시피 해 온 드릴십,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같은 고부가 선박과 해양구조물도 수주에도 성공하고 있는데요. 조선 뿐만 아니라 미래산업, 철강, 전자 등 주요 업종의 추격도 무서울 지경입니다. 가격을 내세워 한국을 추격했던 중국이 기술력까지 탑재하고서 대역전극을 꾀할 모양인가 봅니다.

우리나라만큼 중국을 얕보는 나라도 없다고 하죠. 많은 사람들이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으로 중국의 부분적인 이해만 갖고 해석하려고 합니다. 이제는 좀 더 전략적인 사고가 필요할 때인 것 같습니다.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이 아직 구체화되지 못했지만, 조만간 선진국을 얕잡아보는 우리나라만의 '깡'이 패기넘치는 도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그 선봉에 과학자들이 선다면 금상첨화일 것 같습니다.

대덕넷이 꼽은 오늘의 뉴스는 '이스라엘식 벤처투자제 도입', '내달 완벽 복원 숭례문', '선망직장에선 이공계 환대', '일석삼조 창업 허브' 등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제목을 클릭하면 바로 해당 뉴스로 이동합니다>

이스라엘식 벤처투자제 도입…중견기업 中企지위 10년으로 연장<한국경제>

내달 완벽복원 숭례문, '3D 레이저 스캔' 있어 가능했다<조선경제>

이공계 기피?… 선망 직장에선 "이공계 환대"<동아일보>

스티브 첸 "싸이 봐라, 좋은 콘텐츠 있으면 성공… 한국 청년들 도전하라"<조선일보>

먼지 무서워 A4용지 깔고 사는 강박장애 20대, 뇌 사진 찍어보니 '충격'<조선일보>

한국 이제 손 댄 3D 프린터, 중국은 3000만 대 팔아<중앙일보>

사무실-교육-인맥까지… 일석삼조 창업 허브<동아일보>

 

<대덕넷 임은희 기자> redant645@HelloDD.com      트위터 : @redant645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