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위 성능…핵융합연, 29일 구축완료 보고회 개최

100억 개에 달하는 핵융합 플라즈마 입자의 움직임을 계산할 수 있는 슈퍼컴퓨팅 시스템이 구축됐다. 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이경수)의 WCI 핵융합이론센터(센터장 패트릭 다이아몬드, Patrick H. Diamond)는 핵융합 플라즈마 현상 연구 분야의 대용량 시뮬레이션 연구를 위한 '60 테라플롭스급' 슈퍼컴퓨터의 구축을 마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된 슈퍼컴퓨터는 최대 이론 연산 성능이 60.8 테라플롭스에 달한다. 국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슈퍼컴퓨터로서는 기상청과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슈퍼컴퓨터에 이어 3번째 성능을 가졌으며, 최근 성능 및 안전성 평가를 통해 세계 TOP 500 슈퍼컴퓨터 순위 중 423위에 해당하는 성능을 입증했다.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에 필수적인 플라즈마 난류현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WCI 핵융합이론센터는 그동안 많은 시뮬레이션 코드의 동시 실행을 위한 고가용성 슈퍼컴퓨터와 수천 개 이상의 병렬 계산을 요구하는 대형 계산 코드의 효율적 수행을 위한 고성능 슈퍼컴퓨터의 수요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고성능 병렬 슈퍼컴퓨터 구축을 필요로 해왔다.

이를 위해 핵융합이론센터는 지난해 11월부터 LG엔시스와 협력해 고성능 클러스터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고, 네트워크 성능 향상 노력과 시스템 안정성 테스트를 수행해 본격적인 대용량 핵융합 시뮬레이션 실험이 가능토록 시스템을 갖췄다.

이번에 도입된 슈퍼컴퓨터는 핵융합 플라즈마에서 발생하는 미세난류, 거시적 불안정성 등의 대용량 시뮬레이션 연구를 지원하며, KSTAR 핵융합 플라즈마의 분석 및 제어와 고성능 운전시나리오 개발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다이아몬드 센터장 주도 하에 '핵융합 플라즈마 난류 및 이상 수송현상 규명과 성능의 정량적 예측'을 목표로 하는 연구에도 활용된다.

김진용 핵융합연 WCI 부센터장은 "100억 개에 이르는 핵융합 플라즈마 입자의 난류현상을 연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면서 "플라즈마 난류현상을 잘 연구하면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위해 플라즈마 가동 용기 크기를 대폭 줄일 수 있는 효율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한편 핵융합연은 이날 오후 4시 연구소에서 '고성능 클러스터 컴퓨터 구축 완료 보고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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