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 선도산업 20]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세미텍'

지난해 매출 실적 1000억원선을 훌쩍 뛰어넘으며 중견기업 반열에 우뚝 선 세미텍(대표 김원용). 올해는 극소형 마이크로폰(MEMS Mic, 이하 멤스)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 시장 견인에 나선다.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반도체 패키징)인 세미텍은 1999년 7월 '기본에 충실하고 처음부터 잘하자'라는 기치로 충북 진천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매년 매출액의 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설비를 구축하는 등 기술개발에 주력했다. 현재 직원수는 600여 명으로 사무 연구직 150여명 중 50명이 연구인력일 정도로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08년 해외발 금융위기로 인해 잠시 경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휴대폰과 스마트폰의 매출 급증에 힘입어 세미텍의 매출도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수율 99%로 양산에 성공, 세계시장 진출 앞둬
 

▲김영화 상무 ⓒ2011 HelloDD.com
지난해에는 충청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지원단 기업에 선정되면서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 수율(성공산출율) 99%의 멤스 개발과 양산에 성공, 세계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영화 상무는 "지금까지는 미국의 Knowles사가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특허 분쟁에 패하면서 후발 주자들의 세계 시장 진출 기회가 많아졌다"고 설명하면서 "그렇지만 경쟁업체들이 많아져 기술력으로 승부해야 한다. 장비투자와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다른 기업의 수율은 90%가 대부분이다. 우리는 99%의 수율로 기술력에서 신뢰가 높다"면서 해외 시장 진출에 자신감을 보였다.

기계와 전자가 합쳐진 아주 작은 시스템인 멤스는 휴대폰과 스마트폰에 장착되는 중요 부품이다. 휴대폰에는 1개, 스마트폰에는 2개가 들어간다. 매년 판매되는 휴대폰이 4억개 정도라는 통계만 보더라도 예상되는 판매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공정개발 관련 특허 2개 등록, 정확성 높여

극소형으로 밀봉되는 멤스는 패키징 기술이 관건이다. 이는3.9mmx2.9mm의 극소형으로 그동안 양산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이 없어 휴대폰 생산의 대표주자인 삼성이나 LG도 미국에서 수입해 사용했다.

김 상무는 "국내 몇 회사가 기술 개발은 했으나 양산까지 성공한 기업은 없다"면서 "이번 지원 과제에 앞서 필코CST의 의뢰가 있어 수작업으로 제조했었는데 가능성이 보였다"면서 "그래서 충청권 지원사업에 신청하게 됐고 선정돼 지원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양산 기술개발에 착수했다"고 부연했다.

세미텍 역시 정확도가 높은 기술 개발에 도달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김 상무는 "공정자체가 세밀해 튜닝하고 조건을 잡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연구자들이 밤을 새는 날이 부지기수였다"며 연구자들의 노력에 감사해 했다.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세미텍은 2건의 특허도 등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아주 작은 부품을 집을 수 있는 핀을 개발해 냈으며 패키징시 기존에는 압력테입을 사용해 불량이 많았으나 단면 테입을 개발, 정확성을 높였다.

그는 "국산화가 되면 기존 미국 제품에 비해 가격면에서 30% 이상 절감이 가능하다"면서 "현재 판매 중심의 코웍기업인 필코CST가 일본 태국 대만 등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협상을 진행중이다. 머지않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세미텍의 올해 매출 예상액은 1300억원이며, 2015년까지 글로벌 기업 도약을 목표로 순항중이다.
 

-세미텍은 어떤 회사인지.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초우량 반도체회사' 라는 비전을 가지고 2015년 글로벌 스탠다드를 실현하기 위해 '도전 정신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스스로 결정하고 즐겁게 일하며 더불어 살자'는 사훈을 실천하는 반도체 후공정 전문회사입니다.  2010년 1,050억원 매출을 달성하였고 2011년은 20% 이상의 매출 신장이 예상되며 '참여와 혁신으로 고객성공 파트너' 를 2011년 경영목표로 내걸고 630명 전 종업원이 '기본에 충실하고 처음부터 잘하자' 라는 경영 방침에 일심 단결하여 즐겁게 일하는 회사입니다.

-이번에 선도산업에 선정된 과제의 내용을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면. 본 과제는 극소형 마이크로폰(MEMS Mic) 세계 시장의 90%를 선점하고 있는 미국의 Knowles사에 대적할 수 있는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갖는 상품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극소 Mic의 대량생산 공정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세미텍을 주관기관으로 필코CST, 건국대학교, 전자부품연구원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선정과제의 목표달성을 위한 기업의 추진전략은. 주관기관과 참여기관이 유기적 협력을 통해 개발목표 이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선정과제의 목표달성을 통해 기대되는 효과(기여도)는. 휴대폰과 스마트폰의 중요한 부품인 MEMS Mic의 시장은 년간 수천억원으로 지속적인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본 극소형 MIC의 개발이 완료되면 미국사에 대한 기술 및 가격 우위를 바탕으로 국내 이동통신 장치에 사용되는 Mic 시장의 30~40% 이상을 점유할 수 있습니다.

-선정과제 추진과 목표달성을 위해 추가 보완되었으면하는 국가정책 및 지원제도는. 여러 기업에 개발비를 배분하다 보니 실제 필요한 개발비 만큼 정부 출연금이 배정되지 않아 기술 개발 범위의 일부 축소를 감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부에서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이 좀 더 강해질 수 있도록 개발 지원금의 증액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선도산업 지원단에 당부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1차년도 기간이 8개월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양산 공정의 수율(Yield) 을 90%이상 달성할 수 있었던 점을 높이 평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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