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과학 현장 이끌 행정 리더들의 당선 포부는?
허태정 유성구청장 당선자 "특구 신성장동력 소통 주력"

"대덕연구단지와 대전시민들을 잇는 프로그램을 만들겠습니다. KAIST와 서구를 잇는 '융합의 다리'를 설치하고 엑스포 과학공원내에 정보와 문화, 엔터테인먼트들을 겸할 수 있는 과학기술인들의 쉼터를 만들겠습니다."

한국의 과학기술 심장부를 이끌 염홍철 대전시장(자유선진당) 당선인의 포부다.

54.5%라는 지방선거 15년 만의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실시된 '제5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대전시 유권자들은 광역자치단체장에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염 당선자는 출구조사부터 한나라당 박성효 현 대전시장과 15% 이상 격차를 보이며 당선이 유력시 됐었다.

염 당선자는 대덕넷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역과 대덕연구단지의 융합을 강조했다. 그는 "대덕연구단지와 대전시민들을 잇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며 "우선 KAIST와 서구를 잇는 '융합의 다리'를 설치하고 엑스포 과학공원내에 정보와 문화, 엔터테인먼트들을 겸할 수 있는 과학기술인들의 쉼터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염 당선자는 "대전에서의 과학기술은 대덕연구단지가 있기 때문에 대전지방 행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와 함께 연구단지 내에서 나오는 연구결과 사업화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동시에 염 당선자는 "과학기술은 국가경영의 기본이기 때문에 과학기술을 국가발전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만들겠다"며 "종전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가 없어지면서 과학기술이 약화되고, 과학기술인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졌는데 과학기술인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많은 연구결과를 상용화시키고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4년 많이 힘들었다"며 "대전 시민이 저를 시장으로 뽑은 이유가 뭔지 알기 때문에 시민들의 뜻을 잘 받아들이고 옛 경험을 살려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축하 꽃다발을 받으며 기뻐하는 염홍철 당선자. ⓒ2010 HelloDD.com

▲허태정 유성구청장 당선자. ⓒ2010 HelloDD.com
KAIST(한국과학기술원)·정부출연연구기관 등 과학기술계 기관들이 밀집된 유성구청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다른 후보들과 경합을 벌인 끝에 당선됐다.

허태정 유성구청장 당선자는 무엇보다 연구현장과의 소통을 약속했다. 그는 "우리나라 주요 과학기술 연구기관들과 가장 밀접해 있는 행정구청으로써 과학기술자들의 연구환경 개선을 위해 현장과 늘 소통하고 개선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허 당선자는 "전 과학기술부총리 정책보좌관과 대덕특구 복지센터 등 그동안 과학기술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의 대덕특구가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기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염홍철 당선자의 소감 전문

우선 이번 대전시장 선거에서 저 염홍철을 선택해 주신 대전시민 여러분께 가슴 깊이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지난 4년은 좌절과 고통을 감내하고 오직 대전과 시민을 생각하며 지낸  시기였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가 ‘인고의 시간’을 ‘대전 발전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승화시켜 주셨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를 통해 대전경제의 희망을 되찾고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저의 신념이 여러분의 뜻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15년까지 세계 초일류 혁신클러스터로 도약한다는 기본방향이 설정된 대덕연구개발특구는 미래 성장원동력인 첨단산업의 연구개발과 상업화가 가능한 특구의 지정 및 육성으로 국가경제를 이끌어 갈 초석을 마련했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5년 7월 대덕연구개발특구특별법이 발효된 지 채 5년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로봇랜드, 자기부상열차,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원천기술과 관련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대덕특구에 단 하나의 관련 국책사업이 유치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고 대덕R&D특구를 중심으로 대전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제조업이나 벤처기업을 집중 지원하고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성과를 상용화 하는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저의 피와 땀과 눈물을 바쳐 대전발전을 이끌겠다고 시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대전시민과 함께하는 소통과 화합의 대전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대전 균형발전을 통해 대전이라는 한울타리에서 사는 시민들이 지역적   열등감이나 차별 없이 고루 발전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역민의 총의를 모으고, 세종시 원안관철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대전과  상생발전하는 세종시 건설 추진과 대국민홍보에 앞장서겠습니다. 대전충청 지역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자유선진당과 함께 세종시를 지켜내고 대전의 자존심을 되찾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