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동아시아 핵심 천문대 연합체 국제회의' 개최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석재)은 10~12일간 중국, 일본, 대만의 국가천문 연구기관과 함께 '제 4차 동아시아 핵심 천문대 연합체(East Asian Core Observatories Association, EACOA) 국제회의'를 제주도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이번 회의는 기존의 참석국가 외에 호주,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천문대장과 부대장이 참석하는 등 총 60여명에 이르는 천문관계자들이 모인다. 이번 회의의 주요 목표는 4개 국가 천문연구 대표기관간의 협력을 통해 동아시아에서의 첨단 천문학 연구기반을 구축하는 것으로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검토될 예정이다.

연구기반 구축 내용을 살펴보면 ▲동아시아 천문학 연구기관간 인적교류의 활성화 추진(천문학 연구자, 특히 젊은 연구자 및 학생의 교환·교류 추진) ▲동아시아에서의 고천문학 연구, 장비 및 기술개발, 동아시아천문대 건립과 같은 대형 공동 프로젝트의 추진

▲동아시아 국가 보유의 대형연구장비(8m급 광학망원경 SUBARU, 동아시아 초장기선전파간섭계 등)의 공동 활용 ▲동아시아 천문학 회의 (EAMA)와 동아시아 젊은 천문학자 회의(EAYAM) 등, 4개국간 천문학 공동연구와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연구활동 및 연구활성화 지원 ▲동아시아 이론센터 및 자료센터 구축 등과 같은 공동 협력 방향에 관한 논의와 검토 등이다.

천문연에 따르면 이번 회의를 통해 그동안 논의와 검토 수준에 머물렀던 내용을 탈피하고, 대형망원경의 사용 기회 확보와 세계적인 우수 연구원의 유치, 국내 학자의 교환연구 및 역량 강화 등 보다 가시적인 상호협력 방안을 도출하고, 글로벌 천문연으로 수준을 격상시킬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전망이다.

천문연 관계자는 "향후, 과학 분야에서 동아시아 지역의 국제협력이 크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EACOA는 천문학 분야에서 4개국이 과거 10여 년 간 축적해 온 개별 연구자 수준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 내 국제협력을 질적인 면은 물론 체계적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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