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유관단체소통협의회서 科技발전 현안 논의

30여개 과학기술계 주요 기관과 단체 구성된 과학기술유관단체소통협의회(이하 협의회)가 22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과학기술 현안들에 대해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이날 소통협의회에는 이기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박찬모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민동필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 등 총 27개 기관·단체에서 참석, G20 녹색과학기술 포럼추진안과 과학기술인력문제 관련 연중포럼 개최방안 등을 토론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세계가 바라본 한국의 과학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봇물을 이뤘다. 한홍택 KIST 원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이스라엘 대사의 이야기를 예로 들었다.

그에 따르면 얼마 전 이스라엘 대사가 한국을 방문해 한국관광공사에서 준비한 영상을 시청했다. 하지만 경치가 아름다운 한국의 영상만으로는 홍보가 안 된다는 것. 한국을 다른 시장에 팔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을 강조하는 방법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한 원장은 "이스라엘 대사가 말했듯, 과학기술로 우리나라를 알려야 한다"며 "우리자신이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달됐다고 하더라도 삼성이 메이드인 제펜으로 알려져 있는것 처럼 세계는 우리를 잘 알지 못한다. 좋은 기술과 좋은 회사가 협조해 한국 과학기술의 발전력을 많이 선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찬모 이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동양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을 하지만 중국과 인도만 거론한다"며 "또 그린테크놀로지라는 말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과 그린테크놀로지를 알리기 위해 좀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인력문제 연중포럼과 관련 김상선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은 "금년에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과학기술과 산업의 창의적 인력양성에 대한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KAIST 생명공학과 학생 4명을 제외한 전원이 의치학에 진학한 사례, 전국 최하위권 수의대 수준 학생의 서울공대 진학 등 실전사례를 부각시켜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김 사무총장은 피력했다.

G20 국제포럼은 10월 4~6일, G20 정상회담 참여국과와 한국과의 협력이 활발한 국가의 유수 과학기술연구·정책 R&D 지원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협의회 한 관계자는 "국가적 경쟁차원을 넘어 국제적인 개념으로 해결방안을 함께 생각할 것"이라며 "이 의견이 G20에서 거론된다면 이를 동의하는 각국의 사람들을 초청해 같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유관단체소통협의회는 과학기술계 주요 기관과 단체를 총망라한 협의체의 구성과 운영을 통해 주요 현안이슈에 대한 과학기술계의 의견을 수렴, 결집하는 단체다. 특히 통일된 목소리를 전달하는 최상위 협의기구로 육성 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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