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25일 정광화 표준연 원장이 국제도량형위원회(CIPM) 위원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CIPM은 국제측정과학 분야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국제도량형총회(CGPM)의 실질적인 운영을 담당하는 상임운영위원회에 해당하는 조직이다. 국적이 다른 총 18명의 세계적인 측정과학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매년 국제도량형국(BIPM)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CIPM 위원은 해당 분야의 측정과학 전문가로서 연구업적과 국제표준기구 활동에 기여한 바를 근거로 선출된다. 역대 위원 중 1981년 노벨상을 수상한 지그반 박사(Dr. Siegbahn)를 비롯, 5명의 노벨 수상자들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에서 CIPM의 과학자로서의 능력을 잘 알 수 있다.

표준연은 1988년 길이와 온도, 광도 등 3개 분야서 정회원으로 선정된 후 현재는 단위자문위원회를 제외한 9개 분야 모두에서 정회원국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표준연 관계자는 "각 자문위원회의 정회원은 그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국가표준기관들로 구성돼 있다"며 "각 분야에서 실무위원회 정회원으로 뽑힌다는 것은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광화 원장은 "제품과 서비스, 신기술의 신뢰성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측정과학과 국가표준기관 및 국제표준기구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며 "측정과학 분야 대표 국제기구인 CIPM에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한국의 측정과학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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