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총장, ICU 방문… 통합위원회 실무회의 등 이어져

서남표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이 25일 ICU(한국정보통신대학교)를 전격 방문해 양교의 통합 필요성 및 당위성을 재강조함에 따라 한때 주춤했던 통합 논의가 재개될 전망이다.

30일 KAIST와 ICU 등에 따르면 양 대학은 최근 수차례의 실무회의를 갖고 일부 핵심 쟁점사항을 제외한 대부분의 현안에서 의견 접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KAIST 관계자는 "정년보장 등 일부 의견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등 정부의 지지가 이어져 이르면 내년께 통합대학 출범도 가능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ICU 설립에 참여했던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도 ICU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교 통합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최문기 ETRI 원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75억 상당의 ICU 운영예산은 연구비 절약 등으로 자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ETRI 연구분야와 ICU 학제 간 큰 차이가 없는 등 통합될 경우 적은 연구비로 원천기술 연구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TRI 관계자는 "ICU 설립 당시 80억원의 출연금을 낸 바 있으나 구체적으로 통합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학·연구소 간 연계를 위해 가능성만 열어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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