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경 충남대 교수, 학술상금 전액 기부
제자는 'BK21 영브레인' 선정으로 보답

대를 이은 충남대학교 교수의 학교 사랑이 화제가 되고 있다. 충남대는 조은경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의 교수가 관련분야 최고 권위의 의당학술상을 수상하면서 받게 되는 상금 전액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은경 교수는 제15회 의당학술상의 수상자로 선정돼 20일, 제 60차 대학의사협회 정기대의원 총회 개회식에서 상패와 함께 1천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조 교수는 의과대학에 시신을 기증했던 아버지 고 조재성 교수의 유지를 받들어 자신이 받는 상금 1천만원 전액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고 조재성 교수는 지난 2005년 3월 17일, '특발성 폐섬유증'으로 투병 끝에 별세했으며, 의학발전과 후학양성을 위해 충남대 의과대학에 신체를 기증하는 '헌체'를 실행한 바 있다. 조은경 교수의 제자 또한 학교 사랑에 이바지하고 있다.

최근 그의 지도학생인 양철수 박사과정 학생이 '2008 BK21 영브레인'으로 선발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 표창을 받아 우수성을 인정받았던 것. 조 교수는 "선친이 임종을 앞두고 말도 못하는 상황에서 글로 헌체 결정을 하신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학교사랑을 조금이나마 실천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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