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솔라스쿨 두 번째 세미나, 부경진 박사 강연

"태양광 발전을 이용해 전력 피크타임이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면 충분한 경제성이 있다. 같은 실리콘을 이용하는 반도체 산업과 연계한다면 빠른 세계시장 진입도 가능하리라 본다." 국내 유일의 태양광 특화 교육프로그램인 '솔라 스쿨(Solar School)'이 28일 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그 두 번째 시간을 가졌다. 이날 교육에는 부경진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가 강사로 나선 가운데 '태양광 산업의 경제적 흐름'을 살펴봤다.

◆태양광 발전으로 '틈새시장' 노려라
 

▲부경진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 ⓒ2008 HelloDD.com
부 박사는 태양광산업 경제성 분석의 이론적 배경을 설명하고, 원가·정부지원·기술발전·외부요인 등 다양한 조건 아래 사업 전반의 경제성을 분석했다.

"신재생에너지는 화석연료와 비교해, 경제적 효과가 있어야만 사용할 가치가 있다. 태양광발전의 경우 '첨두부하 삭감용 발전'이 대안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첨두부하 삭감용 태양광발전이란 전력사용 최고점과 전력생산 최고점 간의 차이를 보완하는 발전 방식을 말한다.

부 박사는 "여름철 오후 2~3시경은 전력 사용이 많아 수력발전 등의 발전 단가가 높아지는데, 태양광발전은 오전 11~12시경에 발전량이 가장 많아, 경제적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진보·시장확대·정부지원 등 발전 기반 탄탄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면 신재생에너지의 경쟁력이 점차 높아지고, 생산 단가도 낮아질 전망이다. 부 박사는 태양광 발전이 경쟁력을 갖추는 시점을 2020년께로 예상했다. 그는 "기술진보 과정에서 프로세스나 소재 방면으로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고, 이에 따라 원가 절감 속도도 가속화 될 것"이라며 "태양광 발전량이 100GW까지 올라가면 화석연료와의 경쟁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현재 국내 태양광 관련 업체는 1300여 개로 적잖은 숫자다. 이와 함께 세계 태양전지 시장의 경우에는 연 36%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우수 반도체 기술을 태양광 산업과 연계한다면 고부가가치 수출산업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부 박사의 견해다.

부 박사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차액지원사업·태양광주택 10만호 보급사업 등 다양한 정부 지원책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설치가 용이하고 다양한 형태로 가공할 수 있어 산업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태양광 산업의 투자 시기, 타 신재생에너지와의 비교 등 다양한 질문을 던지며 강연에 몰두했다. 이 밖에도 참석자간 대화를 통해 정보 교류에도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솔라스쿨 세 번째 세미나는 3월 27일 에너지연에서 '에너지환경과 IT산업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제2회 솔라스쿨 참석자들이 강연 내용을 듣고 있다. ⓒ2008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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