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한·중·일 기계공학과 학생 심포지엄' 개최

한·중·일의 기계공학과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연구를 공유하고 교류를 가지는 행사가 마련됐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 로버트 러플린)는 19일 중국의 절강대와 일본의 동경대학생을 초청, 기계공학동에서 '한·중·일 기계공학과 학생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기계공학 분야에서도 열유체 분야만 참여한 행사였는데 철저하게 학생들의 손에 의해 준비되고 치러졌다. 즉 학생들이 직접 일본과 중국의 대학을 섭외하고 심포지엄의 기획과 운영까지 책임지게 돼 연구에만 몰두하던 학생들에게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한·중·일 3국의 학생들의 교류를 통해 열유체 분야 연구의 공통적 목표와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절강대와 동경공대에서 각 1팀씩의 연구실대표가 참석했다.

또 KAIST에서는 총 14팀의 연구실대표가 이번 행사에 동참해 서로간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의 첫 날인 19일은 주로 각 연구실의 연구과제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펼쳐졌다.

▲1층 로비에 전시된 연구과제 포스터 ⓒ2005 HelloDD.com
이날 1층 로비에는 각 연구실의 연구과제들을 포스터로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연구실마다 대표들이 나와 포스터에 대한 발표를 가졌다.

이에 참여한 학생들은 서로의 연구과제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며 발표를 주시했다. 오후에는 본격적으로 각 연구실의 연구과제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그 동안 자신의 연구에만 관심을 가졌던 학생들은 타 연구실의 연구과제 발표를 통해 열유체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연구해야할 목표에 대해 고민했다. 행사의 모든 발표는 영어로 진행이 되어 그 동안 영어로 발표하는 자리를 갖지 못했던 몇 몇 학생들은 약간의 어려움을 느끼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번 행사가 연구과제 공유보다 한·중·일 3국 학생들의 교류를 주목적으로 준비됐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완벽한 발표보다는 서로간의 느낌을 나누고 친해지는 것에 주력했다. 이러한 목적은 발표가 끝난 후 마련된 만찬자리에서 보다 긴밀하게 이뤄졌다.

이번 행사를 뒤에서 지원했던 KAIST의 최상민 교수는 "이번 행사는 차세대 주역인 젊은 연구자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한 자리"라며 "교류를 꾸준히 유지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정보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 된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학생들과 함께 KAIST를 방문한 다카요시 이노우에 교수는 "유럽과 미국의 과학계 능력이 저하되고 아시아의 능력이 상승하는 시대에 학생이 주축이 되어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행사는 영어권이 아닌 학생들이 영어를 통해 소통과 발표로 이뤄진다"며 "이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영어 대화 능력과 발표기술을 향상시키는 계기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틀간에 걸쳐 치러지는 이번 행사는 첫 날 연구 과제 발표에 이어 둘째 날 대덕연구개발특구 투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20일 진행되는 대덕연구개발특구 투어는 기계연과 에너지연을 견학한 후 대덕특구 일대를 돌아보며 대덕의 모습을 한·중의 석학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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