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정밀 사보]32명 동료의 중재자...힘들고 어려운 상황 묵묵히 수행

"일하는 자체만으로 즐겁다"는 유 대리는 "생산에서 개발, 영업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업무를 익히고, 밸브 생산을 위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세계속의 삼진정밀이 되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는 야무진 각오도 밝혔다.

삼진정밀 생산부 유병남 대리(31)는 동료들로부터 '오리지날 삼진맨'으로 불린다. 2000년 4월 입사하면서 처음 맡은 일은 회사 이전을 위한 사전작업. 당시 현재의 대화동 본사는 불모지와 다름이 없었다. "옛 한보철강 대전공장이 철수한 후, 텅 빈 자리는 황량하기만 했다"고 말하는 그는 입사 초년병으로 이사님을 비롯한 선배들과 여기저기 널린 못 쓰는 자재더미를 치우고, 바닥에 콘크리트를 깔았다.

공장에 배선작업과 생산라인을 설치하는 일도 거뜬히 해냈다. 일요일이나 휴일은 생각하기도 어려운 상황. 힘들고 어려웠지만 묵묵히 궂은일을 해냈고, 그해 12월 회사가 현재의 터로 이전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를 동료들은 '오리저널 삼진맨'으로 부른다.

유 대리가 현재 하고 있는 일은 생산관리. 삼진정밀의 모든 부서들은 현재 회사혁신을 위해 뛰고 있고, 시스템을 강화하는 일에 나서고 있다.

▲생산공장에서 장비를 점검하고 있는 유병남 대리. ⓒ2005 HelloDD.com
생산부도 예외일리 없다. 그에게 맡겨진 일은 생산관리 시스템을 완비하는 것. 사장님과 올 12월까지 이를 완수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영업부의 업무에 차질을 주지 않도록 제품에 하자를 없애고, 출고 일을 지켜내도록 생산부 직원들의 업무흐름을 물 흐르도록 원활하게 하는 일이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수출과 내수 물량이 몰려 생산라인이 쉴 틈이 없다. 그러나 문제는 경력사원이 부족한 것. 게다가 주 5일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들에게 휴일 및 시간외 근무를 요청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래서 그는 가끔 생산공정에 참여하고, 생산부직원들의 어려움을 직접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 동료들 간의 갈등을 중재하면서, 다른 부서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32명의 생산부 직원의 '중재자'를 자처하고 나서는 일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일하는 것만으로 즐겁다고 담담하게 말한다. "요즘 들어 다른 부서원들이 바쁜 생산부의 일을 도와주어 너무 고맙다"는 유 대리는 "원할하게 업무가 돌아가도록 인력 배치 및 충원 등에 힘쓰고, 타부서와 연계를 통해 합리적인 생산관리 시스템을 완비하는 일에 일조 하겠다"고 말했다.
 

▲삼진정밀의 유병남 대리. ⓒ2005 HelloDD.com
유대리에게 회사생활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없냐고 묻자, "몇 년 전 조선족을 비롯한 외국인 근로자 5명과 함께 기숙사에서 생활할 때 였다"며 "젓가락을 사용하지 못하는 그들을 위해, 너트를 공장 바닥에 깔아 놓고 용접봉으로 집게하면서 젓가락 사용법을 가르치기도 했고, 아침마다 수세식 변기에 발자국이 생겨 곤혹을 치르곤, 변기 사용법을 익히도록 하는데 애를 먹기도 했다"라고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유대리의 목표는 삼진정밀의 경영진에 오르는 것. 이를 위해 그는 야간 대학교 등에 진학하여 밸브 전문가가 되기 위한 공부를 계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는 생산에서 개발, 영업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업무를 익히고, 밸브 생산을 위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여, 세계속의 삼진정밀이 되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는 야무진 각오도 밝혔다.

지난 2002년 5월 결혼하여 아내와 함께 14개월 된 아들을 두고 있는 유 대리는 "휴일에도 나들이 한번 제대로 못하고, 함께 할 시간도 제대로 갖지 못해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면서,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자신을 가족들도 이해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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