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이티,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스템 개발100% 재활용 가능

음식물쓰레기를 버섯 재배를 위한 버섯배지로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에 의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대덕밸리 바이오 벤처기업 이엔이티(대표 심석구)는 음식물쓰레기를 100% 재활용시켜 버섯을 재배할 수 있는 원스톱 음식물쓰레기 처리 및 자원화시스템 '앙코르시스템'을 개발,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앙코르시스템'은 음식물쓰레기의 침출수를 버섯 생육에 필요한 수분과 양분으로 활용, 침출수를 전혀 발생시키지 않아 토양 및 지하수 오염과 악취 등 2차 환경오염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했다.

또 이 시스템은 국내 음식물쓰레기의 문제점인 염분을 톱밥과 버섯재배 과정의 가습으로 희석해 염분 문제로 인한 토양오염 원인도 제거했으며, 쓰레기 악취도 '미세다공 담체와 탈취미생물을 이용한 다단계식 탈취시스템'으로 분해하여 없앨 수 있다.

각종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분해과정부터 악취제거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인 셈이다.

특히 이 회사는 음식물 쓰레기에서 금속성 물질 및 비닐과 플라스틱 등의 이물질을 분리해 내는 처리기기와 분리된 음식물 쓰레기에 마른 톱밥 30%를 혼합, 음식물 쓰레기를 느타리버섯과 버섯균사체가 다량 함유된 유기질비료 및 기능성 바이오 사료로 자원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PCT 국제특허가 출원돼 있는 이 기술은 약 3%의 염분에서도 자라는 내염성 느타리버섯 균주를 접종해 생육함으로서 약 30일 만에 버섯을 재배할 수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기술을 통해 생산한 버섯은 일반 버섯에 비해 에르고스테롤, 리놀산 등 항암 물질 함유량이 20~30%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 회사의 음식물 쓰레기처리시스템으로 재배한 버섯의 용도도 다양하다. 건강버섯스낵, 버섯볶음, 버섯전 등 건강식품을 비롯해 영지상황버섯 등 기능성 약용버섯은 신약 원료 등으로 활용된다.

또 버섯을 생산하고 남은 버섯 배지도 버섯균사체가 만연하여 기능성 바이오 사료, 유기질 비료 원료와 SOx 및 NOx 등 대기오염을 유발하지 않는 목탄으로 활용하는 등 음식물 쓰레기를 100% 재활용시킬 수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시장 진출은 물론 중국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장에 진출해 현재 중국 북경시, 상해시와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을 기술합작 투자로 설립키로 양해각서를 체결할 방침이다.

심석구 사장은 "앞으로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스템 뿐만 아니라 각종 미생물을 이용한 청정 대체에너지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 4월 설립된 이 회사는 대덕밸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벤처센터에 입주해 있다. 042-863-2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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