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 총장 기자간담회
"국민 세금 받는 과기원, 가치 실현 중점둬야"
"서울, 세종, 광주에 AI정책전략대학원 설치"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 총장이 28일 광화문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사진=광주과학기술원]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 총장이 28일 광화문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사진=광주과학기술원]

"우리나라 경제규모를 고려해 연구개발(R&D)예산은 정부지출 4.5%수준은 돼야한다."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은 28일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R&D예산삭감은 분야별 심층 검토 없이 감축한 부분이 있어 아쉬움이 크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지난해 나눠먹기식 R&D예산을 깨겠다며 올해 R&D 예산을 26조5000억 수준으로 처음 삭감했던 정부는 현재 내년 예산 작업을 추진 중이다. 

그는 "줄어드는 세수와 늘어나는 복지수요 등을 감안할 때 R&D 예산이 전체의 4.5%수준은 돼야한다는 것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연구결과"라고 말했다. 

임 총장은 4대 과기원이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과도한 경쟁보다 전체가 연대해야 한다"며 "과기원 별 중점분야를 키우고 관심있는 학생들이 다른 과기원에서 교육을 들을 수 있는 교환학생 제도 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세금으로 교육을 하는 4대 과기원은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면서 계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의사과학자 2000명 증원계획으로 과학기술 인력 감소, 과기원 인재 이탈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데 대해  "2000명 중 10%는 의사과학자로 키워야한다"며 "우리 학교에도 의사과학자들이 있는데 이들을 과학기술계에서 함께 양성해 향후 보건의료사업과 신약개발 등에 투입해야한다"고 말했다. 

임 총장은 지난해 GIST 30주년을 맞아 내놓은 30대 혁신방안 가운데 △AI 정책전략대학원 설치 △GIST 외연확대 △GIST 홀딩스 운영 △기금확보 능력강화 △세계적 석학 초빙 △우수교원 70세 정년 △학부 명칭 조직개선 △이미지 브랜딩 등을 우선 전략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 세종, 광주에 AI정책전략대학원을 세워 공직자 중심으로 AI실생활 활용 및 이해를 도울 계획이며, 서울에서는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전략 대학원을 설치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계약학과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총장은  기초과학연구원(IBS) 캠퍼스 사업단 3개를 유치하고 2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