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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전이 뜨겁다. 후보들은 각종 공약을 내세우며 유권자의 마음 모으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과학분야 공약도 빼놓지 않는다. 기술패권, 국방 안보 등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며 대선 후보들도 과학기술을 국정운영의 중심에 놓겠다고 약속한 듯 강조한다. 하지만 대선후보들이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들의 제안을 얼마나 인지하고 고민하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진행된 공동토론회 등에서 과학기술은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언급된 부분도 상대 후보를 끌어내리는 방편으로 이용했다. 현장연구자들은 대선후보 대다수에서 과학기술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기획
길애경 기자
2022.02.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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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근로자, 연구원 수백명은 이른 아침 늘 같은 자리에 모였다. '골리앗 크레인' 아래에서 건조를 기다리는 선박 옆으로 줄지어 선 이들.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이 오른 주먹을 쥐고 "대한민국에서 최고가 세계 최고"라는 구호를 외치면 "대한민국에서 최고가 세계 최고"라는 수백명의 목소리가 현장에 울려 퍼진다. 2000년대 초 현대중공업 현장 모습은 이랬다. 민 전 회장은 '세계 일류'를 꿈꿨다. 산업 생태계가 갖춰지지 않았던 1960년대, 잉크가 얼어 글을 쓸 수 없던 대학 시절은 '내가 전문으로 하는 산업은 세계 일류를 만들겠다'
기획
김인한 기자
2019.05.2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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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에 부임해 오니 5시만 되면 다 퇴근하고 밤에는 그야말로 깜깜했어요. 중수로핵연료 양산 사업 구상안을 작성해 오라고 하니 안되는 이유만 가득 적어 왔고요. 이러니 희망없는 연구소 소리나 듣게된다고 야단하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새로 적어 오라고 했죠."원자력발전 기술을 통해 대한민국의 에너지 자립을 이끈 '원자력 대부' 한필순 前한국원자력연구소(현재 한국원자력연구원) 소장. ADD(국방과학연구소)에서 미사일개발단장으로 근무하던 그는 1982년 한국에너지연구소 대덕분소장으로 발령받는다.당시 우리나라는 5공화국 탄생 시기로 미국과
기획
길애경 기자
2019.05.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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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What's new?'최남석 前 LG화학 기술연구원장을 대신하는 별명이다. 그는 원장 재임 시기 매일 아침 연구소를 순회하며 만나는 구성원마다 "What's new?"라고 인사를 건넸다. 연구소에 재임했던 15년간 한결같았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었다. 'What's new?'는 그의 별명이 됐다.그는 왜 이처럼 같은 인사를 반복했을까. 단순히 잘 지내냐는 안부였을까? 아니다. 하룻밤 사이라도 재밌는 연구 결과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나왔는지 묻는 말이었다. 그는 이 짧은 말을 통해 연구원들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남들과
기획
한효정 기자
2019.05.1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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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패스트 팔로워'로서 국가 발전을 이뤄냈지만 지금은 모두 내리막길입니다. 선진국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와 같은 후발주자에게도 뒤처지고 있습니다. 회복하는데 최소 20년 이상 걸릴 것입니다. 연구자는 현장에 가봐야하며, 리더는 밀어줘야 회복될 수 있습니다."과학산업계 원로는 현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이같이 조언을 건넸다. 학사 출신으로 40년 가까이 이병철·이건희 회장을 보좌하며 삼성 혁신의 중심 역할을 담당한 손욱 前 삼성종합기술원장.손 원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큰 흐름(Mega Trend)에 계속 뒤쳐지는 한국의
기획
강민구 기자
2019.05.1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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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은 시간, 공간적 제약을 넘어 속성의 본질을 상호 협력성과 국제성에 둬야 합니다. 우리는 아직 축적된 과학기술 유산이 적죠. 이를 위해 일관된 철학과 믿음으로 외부와 적극 협력해야 해요. 그에 앞서 대통령과 전 국민이 과학기술에 관심을 갖고 과학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하고요."최형섭 前 장관은 방향을 잃은 한국의 미래를 위해 "과학기술 분야의 국민적 관심과 문화 조성, 외부와의 적극 협력"을 제안했다.오는 29일, 최형섭 과학기술처 장관이 타계한지 15주기를 맞는다. 그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정책의 기반을 마련
기획
길애경 기자
2019.05.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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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과학기술은 시민이 중심이다. 그동안은 추격형 과학이었지만 새로운 과학기술은 기술을 사용하는 지역의 시민이 중심이 될 것이다. 영국 독일 등 매력적인 과학도시들을 보면 지역내 사회적 자본이 산학연, 시민과 연계돼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다. 이를 참고해 새로운 대덕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황혜란 대전발전연구원 책임 연구위원) "대덕의 미래를 고민하는 자리인데 출연연이나 대학에서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 우리 문제에 이렇게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 우리의 현재 모습이라는 게 안타깝다. 대전시와 출연연 서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같
기획
길애경 기자
2015.04.2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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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9일 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있었던 대덕연구개발특구 40주년 기념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하여 2012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와인랜드(David J. Wineland) 박사의 강연을 듣게 되었다.와인랜드 박사의 강연은 자신이 노벨물리학상을 받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개인적인 성장과정과 주변상황에 대한 이야기였다. 미국 대공황기를 살았던 그의 부모는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 대학을 나와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신 분들이었으며, 수학과목의 중요성을 알려주었으며, 그가 하고 싶은 일들을 적극적으로 밀어주었다.1957년 스푸
오피니언
대덕넷
2013.12.1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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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과학자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동네로 발전해 가면 좋겠습니다. 음식맛이 좋으면 아무리 멀리 있는 식당도 스스로 찾아가는 것처럼 대덕의 연구능력이 우수하면 선진국에서도 과학자들이 스스로 찾아올 것 같습니다."(이호성 KIST유럽연구소장) "정부출연기관간 인적교류가 활발한 대덕, 존경받는 시니어 연구자들이 많은 대덕을 기대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유능하고 열심히 일하는 연구자들이 동기부여와 자기계발로 새롭게 뻗어나가는 곳, 자체 연구기획, 평가, 조정 능력 향상으로 자율적 연구예산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안오성 항우연 실
기획
길애경 기자
2013.12.0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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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대덕특구 창조비전' 발표를 위해 단상에 선 최문기 장관의 어조는 강하고 단호했다. 최 장관은 출연연, 대학, 기업 간 칸막이를 없애고, 융·복합을 통해 신기술·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해 출연연 간 전략적 협력을 제시했다. 또 대덕특구를 오프라인 창조경제허브로 육성해 기술창업 활성화를 통해 연구소기업 설립을 확대하고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히든챔피언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과학벨트와 연계해 기초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기존 인프라에 보육시설, 편익시설, 문화시설을 연계·확충해 기초과학에서 개발·응용연구와 비즈
정책
박은희 기자
2013.12.0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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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특구 40주년 기념으로 열린 '특허박람회'에서 출연연이 개발한 기술들의 기업이전이 잇따르고 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3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나경환)이 세계최초로 개발한 '티타늄금속 재생기술'을 대전소재 중견기업인 한스코(대표 정창근)에 이전했다고 밝혔다.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한스코는 세계최초 전자기유도장치 및 수소플라즈마 활용부분에서 경쟁력 갖추게 됐으며, 2016년 티타늄 잉곳(금속을 녹인 후 주형에 넣어 굳힌 것) 양산을 목표로 고순도 티타늄 잉곳 정련주조설비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설비가 완성되면 연 매출 500억
R&D·제품
최동진 기자
2013.12.0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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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7월 25일,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한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전 정전협정 체결 49주년을 기념해 열린 미군 참전용사에 대한 한국전 참전 종군기장 수여식 행사장이었다. 우리나라 정부 주관 행사였지만 정부의 대표도 없었고, 장소도 청사가 아닌 은행의 조그만 강당에서 열린 조촐한 행사였다. 그냥 '기장'만 전달하는 자리였지만 참전용사와 가족들은 감사하고 감격해했다.그런 자리에 역사상 가장 강한 부통령이라는 평가를 들었던 체니 부통령이 예고도 없이 참석한 것이었다. 그는 언론에 비쳐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 웬만한
오피니언
임은희 기자
2013.12.0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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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과학기술의 역사가 한 자리서 마주했다. 한 시대의 영광과 현 시대의 젊음이 함께 한 자리였다. 29일 진행된 '대덕연구개발특구 40주년 기념식'은 시대와 국경을 뛰어넘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으로 시작됐다.대덕의 영광에 이바지한 과학원로들의 입장으로 개회해 과학기술인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고취했으며, '과학입국 기술자립'이라는 기치 아래 대덕연구단지가 조성되어 창조경제의 전진기지로의 도약을 앞둔 현재에 이르기까지 눈부신 주요성과들이 종사자의 인터뷰와 통계를 담은 영상으로 상영됐다.중앙과학관 특별전시관에서는 과학기술의 현재가 자
행사
임은희 기자
2013.12.0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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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대덕특구를 창조경제의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대한 지원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과학기술인들이 마음 놓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갈 것입니다."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전 대전에 위치한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대덕 연구개발특구 4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과학기술인들을 격려했다.박 대통령은 대덕특구를 창조경제 핵심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중소기업 R&D 전진기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창조경제의 핵심에는 과학기술이 있다"며 "우리나라가 과학기술에 투자해 오늘의 성장을 이뤘듯이,
행사
임은희 기자
2013.12.0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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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 대덕연구개발특구 4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1973년 과학도시 밑그림이 그려지고 이후 강산이 네 번 변한 셈이다. 그 동안 한국은 외국으로부터 식량원조를 받던 빈국에서 다른 나라를 돕는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거듭났다. 또 어머니와 누이들의 고운 머리카락을 잘라 가발을 만들어 파는 것이 고작이던 기술수준은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하고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정도로 발전했다. 가히 '천지개벽'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가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는 데 혁혁한 공헌을 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기념식은 이런 대덕의 지난 공로
기획
최동진 기자
2013.11.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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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를 배워라." 최근 혁신도시의 모범으로 원주가 자주 언급된다. 원주는 수십년간 '군사도시'의 상징이었다. 이런 원주가 '첨단산업클러스터'로 부상한 것은 의료기기 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부터다. 의료기기 산업단지에는 지난 1998년 '원주 의료기기 창업보육센터'가 들어선 이후 지난해까지 111개의 의료기기 업체가 입주했다.이런 의료기기 산업단지의 발전에 힘입어 원주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7년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인구 30만명을 돌파했다. 2030년에는 인구 5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주혁신도시와 원주기업도시가
기획
김형석 기자
2013.11.2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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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특구는 1973년 과학입국의 기치아래 대한민국의 성장을 견인하고 과학기술강국을 이끄는 동력으로 역할을 수행해왔다. 올해는 대덕특구 출범 40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이하 미래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정관계 관계자, 산학연 과학기술인, 과학영재, 외교사절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대덕특구 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갖는다.행사는 '함께 이룬 과학기술, 함께 누릴 미래창조'라는 슬로건 아래 29일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 홀에서 열리는
행사
길애경 기자
2013.11.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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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연구개발특구 조성 40주년을 맞아 대덕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하는 행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조성 초기 사진·영상 자료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원장 박경국)은 오는 29일 대덕특구 조성 40주년을 맞아 11월 '이달의 기록' 주제를 '과학기술의 요람, 대덕연구단지 탄생기'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27일부터 '나라기록포털(http://contents.archives.go.kr)에서 공개한다.이번에 소개되는 기록물은 문서 3건, 동영상 11건, 사진 7건 등 총 21건으로 1960년~1990년대 대
행사
김형석 기자
2013.11.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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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인은 자기분야에서만 전문적입니다. 그 분야만 파다보니 다른사람 이해하기 어렵고요. 각자 전문성 있어 서로 이해 안하는거 기본이고 결집시키기도 더더욱 쉽지않지요. 행여 다른 눈으로 보고 잘못된 부분 이야기라도 하면 기분 나뻐하죠. 열린사고로 듣는다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과학자들은 각 분야 전문가라는 생각이 강해 소통에는 아주 뒤떨어집니다. 어찌보면 소통하려는 생각이 없고 노력도 안하고요. 조직의 기본 성향이 이런데 여기서 또 부서장이 나오니 출연연 겉으로는 조용해 보이지만 내부는 갈등의 골이 깊습니다." 소통에는 왕도
기획
임은희 기자
2013.11.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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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당장 출연연이 없어진다면 누가 슬퍼할까 생각해 봤다. 국민도, 정부도, 기업도 크게 아쉬워할 것 같지 않다. 아마도 미래가 준비 안 된 불쌍한 배우자를 바라보는 아내나 남편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생각했을 때 우리가 제 역할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반문도 들었다. 과연 출연연이 없어진다고 우리나라 경제가 흔들릴까?" "우물 안 개구리처럼 현실에 안주하면 발전은 절대 있을 수 없다. 많은 이들이 총론에서는 변화에 동의를 하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반대를 하는 이유는 총론에서 희생되는 사람이 누군인지 드러나지 않지만, 각론에서 자
정책
임은희 기자
2013.11.24 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