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 22일 온라인 피싱 방지 기자회견
유재석·존리 등 유명인 100여명 대응 나서
플랫폼 업계에도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 요청

생성형 인공지능과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가짜 콘텐츠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면서 유명인들이 직접 대응에 나섰다.[ 사진=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해결을 위한 모임]
생성형 인공지능과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가짜 콘텐츠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면서 유명인들이 직접 대응에 나섰다.[ 사진=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해결을 위한 모임]

유명인을 사칭한 온라인 피싱 범죄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유명인 딥페이크 영상이나 조작 사진을 만들어 부동산 투자나 주식 투자 등을 유도하는 범죄다. 조작된 영상이나 사진인지 모른 채 등장 인물의 유명세만 믿고 투자를 했다가 낭패를 당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유명인들 역시 영문도 모른 채 항의와 소송을 당해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유재석, 존리 등 유명인들이 대중의 경각심 고취와 온라인 유통체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해결을 위한 모임(이하 유사모)'을 만들어 22일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첫 번째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유명인을 사칭한 온라인 피싱 범죄 심각성을 지적하며 플랫폼과 정부의 해결 노력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김미경 강사, 개그우먼 송은이,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방송인 황현희 씨, 한상준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모임 성명서에는 연예계, 엔터테인먼트업계, 학계, 유튜버 등 120여명이 동참했다.

유사모는 "최근 유명인을 사칭한 사기 범죄가 온라인 플랫폼에서 횡행하고 있다. 유명인을 사칭, 무료 책이나 높은 수익률을 미끼 삼아 개별적으로 접근해 주식리딩방으로 유인하고 가짜 수익률을 보여주다가 투자"하라며 "입금을 요구하거나, 출금하려면 증거금을 넣으라며 입금을 유도한 뒤 잠적하는 전형적인 보이스 피싱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또 "피싱 범죄조직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료 광고를 통해 공개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공신력 있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나오는 광고인 만큼 의심없이 믿었다가 피해자된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딥페이크 콘텐츠도 급증하고 있다.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사칭 사기건수는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만 1000건이 넘고 피해액은 1200억원이 넘는다.

유사모 참가자들은 △학계와 전문가는 장동선, 안유화, 김경일, 최재붕 교수, 권일용 교수 △연예계는 유재석, 김남길, 김고은, 백지영, 김숙, 홍진경, 진선규, 엄정화, 하하, 김영철, 김호영, 최강희, 신애라 △유튜버는 삼프로TV의 김동환, 김성회 G식백과의 김성희, 악동 김블루의 김불루 등이다.

이들은 시민, 정부, 플랫폼을 상대로 다음과 같이 요청했다.

첫째, 온라인 플랫폼은 시스템을 통한 사전 방지 대책 마련. 사용자에게 공개해 예방 캠페인 벌여 더 이상 피해자 나오지 않도록 사회적 책임 다해주십시오.

둘째, 정부도 온라인 사칭 범죄를 일반적인 금융 사기가 아닌 보이스피싱 범죄로 규정해 전담팀을 꾸려 엄중히 수사하고, 범죄자들을 끝까지 찾아내 강력히 처벌해 주십시오. 

셋째, 시민 여러분께서는 딥페이크 유포자들의 간악한 수법에 절대 속지 마십시오. 또한 위험성과 심각성을 주변에 적극적으로 알려 선량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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