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재구네노포커스사장 출연연기관장 연찬회에서 쓴소리...혁신적인 전략 마련 촉구

"이대로 가면 정부 출연연구기관은 망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15-16일 이틀 동안 천안 에스원 연수원에서 열린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기능정립 및 경영활성화를 위한 연찬회에서 토론자로 나선 제노포커스 반재구 사장은 출연연에 대해 애정어린 쓴소리를 거침없이 내뱉었다. 반사장은 정부 출연연이 앞으로 과거의 명성을 찾으려면 서바이블 전략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혁신 전략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潘사장의 발표내용

16년 동안 KIST, 생명공학연구원에서 연구활동을 해왔다. 그리고 지금은 벤처기업을 운영중이다. 출연연에 대해서 할말이 많지만 몇가지만 말하겠다. 출연연이 망해가고 있다. 사회는 엄청나게 변화하는데 반해 출연연은 그대로다. 이것은 출연연에 대한 각종 제약 때문이다. 연구가 자유스럽지 못하다. 산업체나 학교와는 게임이 안된다. 위상 때문이다. 지난밤 1시까지 고민하고 토론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앞서 발표한 부분이 어제 이야기 한 결과물로 보이는데 이런 정도로는 안된다고 본다. 더욱 획기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본다. 출연연이 망하게 된 것은 정부를 설득하지 못한 때문이다. 정부는 사실 출연연에 대해 너무 모른다. 출연연이 정부를 컨트롤해야 한다. 현재의 끌려다니는 시스템으로는 안 된다. 미 NIH의 경우가 좋은 사례이다.네트워크가 단순하다.15%를 자체 경비에 쓰고 85%는 사업추진을 위해 아웃소싱기관에 쓴다.국가적 지식생산 네트워크를 갖추며 돈을 어디에 쓰는지 알아야한다.

출연연이 독립하기 위해서는 예산권을 가져야 한다. 출연연 자체적으로 크리에이션 기능이 있어야만 한다. 우수한 인력확보가 관건이다. 연구팀을 맡는 사람이 외국인이든 내국인이든 상관없다. 연구에 최적의 사람만을 선택하면 된다. 지역도 상관없다. 외국에 있어도 상관없다는 뜻이다.

중국의 경우를 보자. 미국에 있는 우수한 중국인 과학자들이 본국으로 오기를 거부하면 미국에서 인력을 모아 연구소를 오픈한다. 이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국책연구소인데도 적용된다. 이제는 물리적으로 장소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네트워크만 있으면 세계 어디라도 좋다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목표를 명확하게 정의해야 한다. 출연연의 현실을 보자. 우리는 사람을 지원하지 않고 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과제를 지원하면 기관은 살지 모르나 내부 인력은 피로가 쌓이며 낡아빠진 인력이 될수 밖에 없다.사람을 지원해야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것을 창조할수 있다. 현재의 미봉책은 조직의 생존 전략에 불과하다.혁신적 발상전환 없이 상황 변화없다.

<대덕넷 구남평기자>flint70@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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