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분양위원회 심의 거쳐 총 31개 기관 중 19개 기관 선정
"진단키트·장비 성능 개선"···바이오니아·수젠텍·진시스템 등 포함
정은경 "검체 분양 K-진단키트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연구진이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코로나19 입자(녹색), 사멸되는 세포(apoptotic cell, 분홍색). <사진=미국국립보건연구원(NIH) 제공>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연구진이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코로나19 입자(녹색), 사멸되는 세포(apoptotic cell, 분홍색). <사진=미국국립보건연구원(NIH) 제공>
질병관리본부는 6일부터 국내 18개 바이오기업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양성 검체를 분양한다. 질본이 보유한 코로나19 양성 검체 대비 3.5배 많은 분양 신청이 있었으나 분양 목적에 따라 진단키트·장비 성능 개선이 시급한 바이오기업들이 대상자로 선정됐다.

18개 기업 중에는 코로나19를 유전자증폭(PCR) 방식으로 1시간 내외로 진단하거나, 진단키트와 장비를 모두 자체 개발할 수 있는 기업이 포함됐다. 이번 분양을 통해 바이오기업은 코로나19 진단에 요구되는 신속·정확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질본은 지난달 12일부터 19일까지 인후 도말 검체 1184건, 객담(가래) 검체 519건 등 약 1700건에 해당되는 코로나19 양성 검체에 대한 분양 신청을 받았다.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바이오기업 등 총 31개 기관이 분양 신청했고, 총 검체 수는 분양 계획 대비 3.5배 많은 6000건에 다다랐다. 질본은 분양위원회 심의를 거쳐 코로나19 진단키트·장비 성능을 개선하려는 18개 바이오기업을 공급 대상으로 선정했다.

코로나19 검체를 분양받는 기업은 ▲고려대학교구로병원의료기기중개임상시험센터(시험의뢰기관: 바이오젠텍) ▲국립마산병원(시험의뢰기관: 영동제약) ▲마크로젠 ▲미코바이오메드 ▲바이오니아 ▲바이오세움 ▲수젠텍 ▲신진메딕스 ▲아산제약생명공학연구소 ▲엠모니터 ▲원드롭 ▲젠바디 ▲진시스템 ▲중앙대학교병원(시험의뢰기관: 바디텍메드) ▲티엔에스 ▲프로탄바이오 ▲한국바이오셀프 ▲휴마시스 등이다. 코로나19 수탁 검사기관인 티씨엠랩의원은 기업이 아닌 기관에서 유일하게 검체를 분양받는다. 

이번에 분양하는 검체는 질본이 진단검사의학회와 협력해 국내 의료기관, 수탁 검사기관으로부터 남은 잔여 검체를 수집한 것이다. 질본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은 6일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업체 18개 기관과 임상검사실 운영기관 1개 기관에 코로나19 양성 검체를 분양할 계획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검체 분양을 통해 코로나19 진단검사의 신속·정확성 향상과 우리나라 진단키트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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