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여성과기인회, '신진여성과학기술인 JUMPING-UP PROGRAM' 개최
노 이사장 "스스로도 협력·소통·적극시도 중요"

19일 유성호텔 다모아홀에서 2020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신진 여성과학기술인 JUMPING-UP PROGRAM'이 진행됐다. 맨 앞 가운데 노정혜 연구재단 이사장과 왼쪽 임효숙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 출연연·기관별 다양한 여성 과기인들이 자리했다. <사진=이유진 기자>
19일 유성호텔 다모아홀에서 2020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신진 여성과학기술인 JUMPING-UP PROGRAM'이 진행됐다. 맨 앞 가운데 노정혜 연구재단 이사장과 왼쪽 임효숙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 출연연·기관별 다양한 여성 과기인들이 자리했다. <사진=이유진 기자>
과학기술계 여성 리더십과 주체성 자립 고양을 위한 자리가 마련돼 주목된다.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기관 등 각계 여성 과기인들이 참석해 교류하고 소통하며 화합하는 장이 조성됐다.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회장 임효숙)는 19일, 과기계 여성 과기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0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신진 여성과학기술인 JUMPING-UP PROGRAM'이 유성호텔 다모아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연사로는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이 자리했으며, 추후 조별 토론이 이어지는 등 여성 과기인들간 활발한 교류가 오갔다. 

노정혜 연구재단 이사장은 이날 '연구생태계를 키우는 여성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사진=이유진 기자>
노정혜 연구재단 이사장은 이날 '연구생태계를 키우는 여성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사진=이유진 기자>
노정혜 이사장은 '연구생태계를 키우는 여성 리더십'이란 주제로 강연에 올랐다. 노 이사장은 현 과학계의 여성과학자 실태를 소개했다.

노 이사장에 따르면 현재 과학기술분야 연구 보직자 비율과 고용형태, 승진, 과제 수행 현황까지 여성 비율이 남성에 비해 확연히 낮다. 연구개발 인력은 전체 약 23만 5000명 중 여성은 4만 7000여명(20%)에 불과하다. 또한 과제책임자 9만 1398명 중 여성은 9974명(10.9%)이며, 그 중 10억원 이상의 대형과제 책임자 전체 4587명 중 여성 비율은 305명(6.7%)이라는 낮은 수치다.

특히 노 이사장은 여성의 전체공공기관 직급별 고용형태가 원급(36.6%)-선임급(16.4%)-책임급(6.7%)과 같이 점점 낮아지는 형태를 보인다며 이를 '유리 천장', '새는 파이프'로 비유했다. 그는 "보이지 않는 천장, 즉 유리 천장을 여성은 뚫고 가기 힘들다"며 "승진과정에서도 새는 파이프와 같이 여성들이 떨어져 나간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그는 이러한 유리 천장을 깨기 위해 제도와 문화의 개선을 최우선으로 들었다. 그는 "적극채용제도와 일과 삶의 균형적인 제도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무엇보다 여성에 대한 편견, 편향, 차별 등의 해소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자신 스스로 만드는 유리 천장도 없애야 한다는 데 중점을 두며 ▲진실된 친구 만나기 ▲도움의 손길 받아들이기 ▲연대의 중요성 ▲취미활동의 중요성 ▲가족과의 소통 ▲적극적인 시도 등을 제안했다. 

이외에도 노 이사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많은 젠더이슈들이 부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새로 수주되는 과제들에 대한 여성 책임자 비율이 감소했으며, 13개의 의학저널 여성 책임자 비율 역시 코로나19 관련 연구 논문에서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매년 6주에 걸쳐 진행되며 올해는 2주차를 맞았다.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는 여성 과기인들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다양한 분야 속 여성 과기인들의 조합을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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