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IBB 프로그램' 통해 현장서 필요한 기술 전환 촉진할 것" 

생명연이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진단전문기업 바이오니아와 수젠텍과의 협업을 위해 현장 방문한다. 향후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 개발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중앙연구소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생명연이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진단전문기업 바이오니아와 수젠텍과의 협업을 위해 현장 방문한다. 향후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 개발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중앙연구소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코로나19와 함께 K-바이오의 위상이 높아진 가운데 대덕의 바이오를 대표하는 출연연과 기업이 손을 잡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은 바이오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와 바이오기업과의 협력을 위해 '제1회 KRIBB 테크브릿지(Tech-Bridge)’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첫 현장 방문은 리얼타임 분자진단 장비와 진단제품 기업 바이오니아(대표 박한오)와 수젠텍(대표 손미진)에서 진행됐다. 바이오니아는 박한오 대표가 생명연 재직 시 창업한 연구원창업기업으로, 국내 1호 바이오벤처기업이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RT-PCR 장비를 개발했으며 최근 인도네시아와 코로나19 관련 분자진단시스템을 통째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수젠텍 역시 손미진 대표가 생명연 재직 후 창업한 기업이다. 수젠텍은 피 한 방울로 10분 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했으며, 최근 러시아 정부로부터 130억원 규모의 신속진단키트 정식 사용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성 생명연 원장을 축으로 주요 보직자와 체외진단·DNA 합성 분야 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된 기술협력단은 해당 기업의 기술소개와 산·연 기술미팅을 진행했다.

생명연은 추후 산업체의 니즈를 연구 현장에 접목해 시장 중심형 R&D 강화와 산·연간 기술개발 방향의 간극을 최소화하는 데 힘 쓸 계획이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하고 연구원과 산업계의 상호 이해도를 높여 국내 바이오경제 구현에 앞장설 예정이다.

김장성 원장은 "생명연은 이번 기업방문을 계기로 그동안 실험실 중심의 연구개발에서 산업현장이 필요로 하는 기술개발로의 전환을 촉진시킬 것"이라며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기술을 공급하는 혁신주체로서 중소·중견기업의 중앙연구소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생명연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총 4회의 프로그램을 추진, 회당 2~3개의 KRIBB 패밀리기업과 바이오 중소·중견·대기업, 제약기업을 방문할 예정이다. KRIBB 패밀리기업이란 생명연의 기술·인프라 활용을 통해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혁신기술기반의 바이오기업을 의미하며 생명연에서 매년 지정한다. 현재 104개의 기업이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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