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명준 IBS 박사, 숙주 관점에서 코로나19 소개
"숙주 관점에서 바이러스 분석 필요해"

양명진 IBS 박사가 슬램D 연사로 나서 코로나19를 설명했다. <이미지 = 대덕넷 유튜브>
양명진 IBS 박사가 슬램D 연사로 나서 코로나19를 설명했다. <이미지 = 대덕넷 유튜브>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숙주의 관점에서 바이러스를 정확하게 분석해야 합니다."

지난달 23일 진행된 '슬램D'에서는 양명진 IBS 박사가 연사로 나서 코로나19 정의부터 치료 방법까지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소개했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31일과 올해 1월 1일 사이, 중국 우한시에서 27명에게 발병했다. 이 중 대다수가 우한에 있는 야생동물을 판매하는 수산시장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코로나19는 빠른 전파력을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 현재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 박사는 "기존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로부터 나와 중간 숙주를 통해 사람에게 전파된다"면서 "이번 코로나19는 '천상갑'이라는 동물을 중간 숙주로 삼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숙주세포에 붙은 후 자신의 유전물질을 숙주세포에 주입해 스스로 복제하는 능력을 가졌다. 특히 비말을 통한 감염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 호흡계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지하는 'ACE2' 단백질의 발현이 높기 때문이다. 폐렴이 발생하는 원인도 같은 이유에서다. 코로나19가 특히 무서운 바이러스인 것은 인간 이외의 다른 동물들에게도 전파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양 박사는 코로나19에 대한 치료방법도 소개했다. 그는 "경쟁적으로 바이러스에 붙을 수 있는 ACE2 단백질을 넣어 감염을 방지하는 시도가 있다"면서 "또 다른 한 가지는 바이러스의 증폭 자체를 억제하는 것이다. '렘데시비르'라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료제로 개발됐던 것 역시 바이러스의 세포 내에서 증폭 자체를 억제하는 기전을 이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는 현재까지 큰 이슈로 남아있다. 국내에서는 감염률이 잠시 주춤한 듯 보이지만 가을과 겨울에 다시 한번 유행할 것이라는 게 과학계의 분석이다. 양 박사는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를 숙주의 관점에서 정확하게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하루빨리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해당 슬램D 영상은 대덕넷 유튜브·네이버TV와 대전 MBC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슬램D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원광연), IBS(원장 노도영), 대덕넷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대전MBC와 함께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한편, 슬램D는 매달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올해 2회차로 진행되는 슬램D는 오는 21일 오후 7시 대전 MBC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이번 슬램D에서는 인공위성 '도요샛', 스마트 방패, 태양전지 등 다양한 분야 연구자들이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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