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한 원자력연 박사, 슬램D서 캐글 정복기 소개
"꾸준함과 협업이 글로벌 캐글러로 만들었다"

"AI는 이미 우리 가까이에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시청해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추천 영상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SNS나 앱을 사용할 때도 종종 관심 분야의 광고들이 나오기도 한다. 인공지능(AI)에 의한 추천 알고리즘이다. 

AI는 비디오, 영상이 가진 언어의 정보를 모두 합쳐 추천 알고리즘을 제공한다. 이렇게 제공된 추천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은 원하는 콘텐츠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스포츠에도 올림픽이 있듯이 AI 분야에도 나름의 올림픽이 존재한다. 캐글(Kaggle)이 주최하는 AI 알고리즘 대회다. 캐글은 인공지능 대회 플랫폼 기업이다. 주로 정부나 기관, 기업, 연구소, 단체 등에서 문제와 데이터를 캐글에게 의뢰, 캐글이 대회를 개최해 전 세계 AI 연구자들이 참가하도록 한다. 

지난달 23일 열린 '슬램D'에서는 이유한 원자력연 박사가 연사로 나서 '캐글 정복기'에 대해 소개했다. 

현재 캐글에는 200만명이 가입되어 있다. 수많은 주제로 대회가 치러지며 각 주제에 따른 성능 좋은 AI 개발을 겨루는 대회를 펼치고 있다. AI 알고리즘을 통해 꼬리로 고래 구별하기. 합성된 얼굴 찾기, 철판 흠집 찾기, 풋볼 선수 야는 예측, 분자 물성 예측 등의 주제가 주어진다.  

이 박사는 6년 전, 대학원에 들어와서야 코딩을 처음 접했다. 코딩을 배우며 자연스럽게 파이썬을 알게 됐고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만들어보자는 데서 웹으로 파이썬을 시작했다. 이후 알파고 등장에 맞춰 머신러닝을 공부하며 AI에 대해 차근차근 지식을 쌓았다. 
 
그러던 중 교내에 캐글을 주제로 하는 데이터분석 스터디가 생겼다. 이 박사는 스터디에 가입하며 자연스럽게 캐글을 접했다. 

​그는 캐글 대회를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인공지능에 관한 폭넓은 지식, 프로그래밍, 수학, 대회 관련 정보를 학습했다. 특히, 대회뿐만 아닌 연습과정에서 많은 사람들과 협업하며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갔다.  

캐글을 접한 지 3년이 지난 지금 그의 성적은 14만명 중 97등. 상위 0.1% 수준이다. 이 박사는 이처럼 높은 순위를 차지할 수 있는 이유로 꾸준함과 협업을 뽑는다. 그는 "캐글을 준비하는 꾸준한 연습이 나를 글로벌 0.1%로 만들었다"면서 "혼자가 아닌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갔다"고 말했다. 

현재 그의 목표는 세계 1등이 아닌 인공지능에 관한 '컨트리뷰터'다.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새롭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함께 경쟁하고 공유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이 박사는 "국내에도 캐글과 같은 AI 커뮤니티가 많다"면서 "함께 공유하면서 발전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많아지고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편, 슬램D 영상은 대덕넷 유튜브·네이버TV대전 MBC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슬램D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원광연), IBS(원장 노도영), 대덕넷 그리고 올해 새롭게 합류한 대전MBC와 함께 공동으로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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