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매달 대기업·중소기업 엔지니어 1명씩 선정해 시상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 디젤엔진 연료분사장치 국산화"
"대한건설이엔지, '터널형 방음 시설' 신기술 개발해 현장 적용"

5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에 김동훈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 부장(좌)과 조현규 대한건설이엔지 전무(우)가 선정됐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5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에 김동훈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 부장(좌)과 조현규 대한건설이엔지 전무(우)가 선정됐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구자균)는 5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수상자로 김동훈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 부장과 조현규 대한건설이엔지 전무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 현장의 기술 혁신을 장려하기 위해 매월 대기업과 중소기업 엔지니어를 1명씩 선정하는 상이다. 수상자는 과기부 장관상과 상금 700만원을 받는다. 

5월 엔지니어상은 해외에 의존하던 선박용 중형 디젤엔진 부문 장치의 국산화, 토목 엔지니어링 신기술 개발에 기여한 엔지니어가 수상했다. 

대기업 수상자인 김동훈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 부장은 수입에 의존하던 중대형 디젤엔진 연료분사장치의 독자 설계기술을 개발해 국산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연료분사장치는 엔진 성능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부품이다. 고온·고압 환경에서 높은 내구성과 정밀한 제조 기술이 요구된다. 해당 분야는 일본·독일·스위스 등 정밀 기계공업이 발전한 국가가 선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시스템 해석과 내구 설계기술을 확보해 연료분사장치의 독자 개발에 성공해 '힘센엔진'을 개발했다. 힘센엔진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선박용 중형 디젤엔진으로, 우수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전 세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김동훈 부장은 "연료분사장치 독자 설계기술을 바탕으로 엄격한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신제품을 지속 개발함으로써 세계 시장에서 힘센엔진이 보다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중소기업 수상자인 조현규 대한건설이엔지 전무는 '터널형 방음 시설' 신기술을 도입해 현장에 적용했다. 고속도로 건설을 포함해 국가 기간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현규 전무는 29년 동안 토목공학 분야에서 130여 건의 재정·민간투자사업을 수행했고, 도로·교량·터널과 같은 사회기반시설 설계에도 다수 참여했다. 

과기부는 조 전무가 PosLST공법이라는 신기술을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공사비 절감과 공사 기간 단축에 이바지했다고 밝혔다. PosLST 공법은 방음 터널 설치공법으로 기존 공법에 비해 자재비 절감으로 경제성 향상과 구조물 하중의 경량화에 의한 안전성이 높아질 수 있는 신기술이다. 

조현규 전무는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과 활용을 통해 국내 토목공학의 기술력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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