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궤도복합위성, 10월경 첫 대기환경 관측 영상 공개 예정
과기부, 천리안위성 2B호 온라인 교육자료 개발해 제공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2B호가 관측한 지구 해양.<영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지궤도복합위성에서 관측한 지구의 해양 영상이 공개됐다. 한반도를 비롯해 동북아시아 주변해역 모습도 선명하게 담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와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11일 '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이하 천리안 위성 2B호)'가 촬영한 지구 해양관측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3월 23일과 4월 21~22일 두 차례 천리안위성 2B호 해양탑재체 성능 테스트가 실시됐다. 해양탑재체는 2500km x 2500km 영역을 하루에 10회 촬영해 영상을 완성했다. 영상이 아직 보정과정을 거치지 않았지만 한국 등 동북아시아 주변 해역 모습을 선명하게 담으며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지난 3월23일 천리안위성 2B호가 관측한 영상.<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난 3월23일 천리안위성 2B호가 관측한 영상.<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인천 인근 해역을 확대한 영상을 보면 서해안 갯벌 지대와 수질 특성이 보다 명확하게 촬영된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1호 위성에서는 식별이 어려웠던 인천대교의 모습도 선명하게 보인다. 새만금에서는 금강 등 여러 하천이 선명히 촬영돼 하천 담수가 해양에 미치는 영향 정보를 정밀하게 확인 가능하다. 기존에는 식별하기 어려웠던 항만과 연안 시설물 현황, 연안 해역의 수질 변동, 유류 유출 발생 등에 대한 다양한 해양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천리안위성 2B호는 기존 천리안위성 1호보다 공간해상도가 4배(500미터→250미터) 개선돼 선명한 영상을 제공한다. 또 2B호에서는 다양하고 정확한 해양관측을 위한 관측밴드가 4개 추가됐다. 관측밴드란 자외선부터, 가시광선, 근적외선 대역에 빛의 파장대로 해양관측에 특성화된 칼라대역을 말한다. 380nm 밴드영상은 해양오염물질의 확산과 대기 에어로졸 특성, 510nm와 620nm 밴드영상은 해양의 엽록소와 부유물질 농도, 709nm 밴드영상은 해양정보와 육지의 식생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지난 2월 19일에 발사에 성공, 3월 6일에 목표 정지궤도에 안착했다. 최근까지 위성본체와 탑재체 상태점검 결과, 모두 정상임이 확인됐다.

해양탑재체는 올해 10월 국가해양위성센터를 통해 정상 서비스를 개시하기 전까지 최적화를 위한 세밀한 조정, 보정과정을 수행할 계획이다. 환경탑재체도 초분광 정보를 활용한 관측영상 산출을 준비하고 있어 당초 일정에 맞춰 정상 추진 중이다. 환경탑재체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정지궤도에서 운영되는 초분광기로 한번 운영 경험이 있는 해양탑재체에 비해 시험, 검증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환경부는 초분광 관측자료 보정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5월에 완료하고 관측자료 생산 시험‧검증을 6월부터 수행, 10월경 대기환경 관측 첫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창윤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천리안위성 2B호가 지난 3월 목표 정지궤도에 무사히 안착한 이후, 기대 이상의 해양관측 초기영상을 보내오는 등 모든 기능이 정상 동작하고 있다"면서 "천리안위성 2B호의 해양 및 대기환경 관측 정보가 국민이 실감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학교 온라인 개학을 고려해 천리안위성 2B호에 대한 온라인 교육자료를 개발, 에듀넷대학공개강의와 항우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천리안위성 1호(사진 왼쪽)와 천리안위성 2B호(사진 오른쪽)가 촬영한 인천 모습.<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천리안위성 1호(사진 왼쪽)와 천리안위성 2B호(사진 오른쪽)가 촬영한 인천 모습.<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천리안위성 1호(사진 왼쪽)와 천리안위성 2B호가 촬영한 새만금.<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천리안위성 1호(사진 왼쪽)와 천리안위성 2B호가 촬영한 새만금.<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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