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후 1년간 극궤도 공전 '과학관측' 임무
국민 400여명 이름 새기기 이벤트 진행

우주 날씨를 관측할 나노위성 '도요샛'이 내년 발사된다. 천문연은 도요샛 프로젝트 성공을 기원하는 뜻에서 위성에 이름새기기 이벤트를 추진한다.<사진=천문연 제공>
우주 날씨를 관측할 나노위성 '도요샛'이 내년 발사된다. 천문연은 도요샛 프로젝트 성공을 기원하는 뜻에서 위성에 이름새기기 이벤트를 추진한다.<사진=천문연 제공>
우주 날씨를 관측할 나노위성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내년에 쏘아 올려진다. 국민 400여명의 이름이 새겨질 예정이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형목)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중량 10kg 이하의 소형위성 '도요샛'이 오는 2021년 6월 러시아 소유즈-2로켓에 실려 발사 후 고도 500km 궤도에서 우주날씨를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한다고 6일 밝혔다.

우주 날씨는 지구 주변 우주환경의 변화와 태양풍에 의한 우주 폭풍으로 대표된다. 우주 날씨의 변화는 위성통신 교란은 물론 GPS 오차 증가, 전력망 손상 등 우리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우주 날씨는 태양풍 입자와 지구 자기장의 상호 작용에 의한 에너지 전달 과정으로 이해되고 있으나, 정확한 발생 기작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도요샛은 이를 밝히기 위해 발사 후 1년간 지구 북극과 남극 위를 통과하는 극궤도를 공전하며 과학관측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본 프로젝트는 천문연이 탑재체와 과학임무, 운용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위성 본체 개발을 맡는다. 국내 6개 스타트업이 제작과 부분품 공급에 참여한다.

도요샛은 나노급 위성으로는 세계 최초로 편대비행에 도전한다. 동일한 과학 임무 관측기가 탑재된 4기의 나노위성을 동시에 발사해 각 위성 간 거리를 조정하며, 위성에 탑재된 소형 추력기를 이용해 4기 위성이 일렬로 비행하는 종대 비행과 나란히 비행하는 횡대 비행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재진 천문연 우주과학본부 책임연구원은 "우주를 이루는 물질의 99%는 플라즈마 상태로 존재하는데 아직 지구 주변 플라즈마 분포의 미세 구조 발생 기작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도요샛이 고도 500km 근방에 있는 우주 플라즈마의 비밀을 성공적으로 풀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천문연은 도요샛 프로젝트 성공을 기원하는 뜻에서 위성에 이름새기기 이벤트를 추진한다. 한국천문연구원 홈페이지 내 도요샛 홈페이지에 7월 20일까지 이름과 이메일, 응모 지역, 응원 메시지를 입력해 참여하면 된다.

400명을 추첨하여 선정자의 이름은 위성 표면에 레이저로 새기고, 응원 메시지는 SD카드에 저장해 위성에 실을 예정이다. 추첨 결과는 8월 11일에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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