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신임 원장 "다양·창의성 존중 조직 만들 것"
유국희 신임 관장 "중앙 이름 걸맞게 국·사립 과학관 포용···협업 구심점 역할 목표"

(왼쪽)한국기계연구원장에 박상진 박사가 임명됐다. (오른쪽)국립중앙과학관 신임 수장으로는 유국희 과기부 대변인이 임명됐다.<사진=NST, 과기부 제공>
(왼쪽)한국기계연구원장에 박상진 박사가 임명됐다. (오른쪽)국립중앙과학관 신임 수장으로는 유국희 과기부 대변인이 임명됐다.<사진=NST, 과기부 제공>
약 4개월가량 공석이었던 국립중앙과학관장에 신임 수장이 임명됐다. 한국기계연구원과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 선임 결과도 발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10일 국립중앙과학관장으로 유국희 과기부 대변인을 임용한다고 밝혔다.

유 신임 관장은 경력 대부분을 원자력계에서 활동했다. 1989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1991년 KAIST에서 핵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해 5급 경력 채용으로 공직에 입문했고, 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정책국장·기획조정관 등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는 과기부 대변인 보직을 수행했다.

유 신임 관장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중앙과학관이라는 이름에 중앙이 그냥 붙은 게 아닌 만큼 국·사립 과학관을 포용해서 같이 나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과학관이 안고 있는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고 협업하면서 발전할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해내는 것도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일반 과학의 대중화를 넘어 과학의 생활화가 되어야 하는 시대"라며 "4차산업혁명 시대는 창의력이 경쟁력이고, 그 경쟁력은 과학문화가 국가 저변에 깔려야 생긴다"고 말했다. 

유 신임 관장은 과학문화 활동을 촉진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고, 인공지능(AI)·로봇·드론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을 지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 과학관은 학생들 위주로 운영됐는데, 최근에는 성인들도 과학에 관심이 많다"면서 "세대를 뛰어넘고, 미래의 사회 변화상을 체험하고 보고 느끼게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중앙과학관장 임기는 2년이다. 그동안 중앙과학관장 임기를 채운 관장은 거의 없다. 최종배 전 관장(2013년 7월~2014년 8월), 김주한 전 관장(2014년 11월~2016년 6월), 배태민 전 관장(2017년 11월~2019년 3월) 정병선 전 관장(2019년 8월~2019년 12월) 모두 2년을 채우지 못했다. 최근까지도 중앙과학관장 자리는 약 4개월가량 공석이었다.

이에 대해 유 신임 관장은 "일부에서 관장 자리에 대해 불안한 시각이 있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다. 과학관장 자리를 거쳐 가는 자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면서 "계속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맡은 바 소임을 다 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기계연 신임 원장에 박상진 박사 선임···KIST는 재공모

NST(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원광연)는 10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제127회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기계연과 KIST 원장 선임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기계연구원 신임 원장에 박상진 책임연구원이 선임됐다. KIST는 재적이사 과반 이상 득표 후보자가 없어 추후 재공모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박상진 신임 기계연 원장의 임기는 4월 13일부터 3년간이다. 박상진 신임 원장은 1990년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기계공학 석사(1992년) 및 박사(1996년) 학위를 취득했다.

1996년부터 기계연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연구기획조정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 열공정극한기술연구실장 등을 역임했다.

박상진 신임 원장은 "새로운 제도 도입보다 구성원 인식전환을 통한 변화와 혁신을 실현하고 싶다. 이를 위해 다양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NST는 KIST 원장 선임은 원점부터 다시 시작하는 재공모 절차에 들어가며, 향후 추진 계획을 마련해 이사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