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기술이전 받은 다림비전, i스튜디오 기술로 생중계
김명준 원장 "연구·사업 성공 통해 새로운 ETRI로 태어날 것"

ETRI가 44주년 창립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했다. 창립기념식은 생중계를 통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출처 = ETRI>
ETRI가 44주년 창립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했다. 창립기념식은 생중계를 통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출처 = ETRI>
#. 3일 오전 ETRI 대강당.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각종 영상기기들이 설치되자 스크린에 여러 화면이 분할돼 나타난다. ETRI 본원 대강당과 각 지역센터에 모인 사람들이 비춰진다.  

#. 몇 몇 사람들은 핸드폰을 쳐다보고 있다. 핸드폰에는 메인 스크린에 나오는 화면이 똑같이 구현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응하고자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고려한 실시간 스트리밍 기술로 생중계하는 ETRI 창립기념식 행사 모습이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3일 대강당에서 50여명의 소수 인원이 모인 가운데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은 ETRI 창립 44주년을 기념해 그간 연구성과를 격려하고 올해 중점 추진사항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가운데 ETRI는 스트리밍기술을 이용해 이번 창립기념식 생중계에 나섰다.  

최소한의 인원만이 본원과 각 지역센터에 모여 진행된 이번 행사는 ETRI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은 다림비전(대표 김영대) 'i스튜디오' 솔루션 기술로 중계됐다. 

i스튜디오 솔루션 기술은 실시간 중계 서비스다. 영상 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접목해 원하는 이미지를 구현하며 끊김 없는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ETRI의 VR, AR, 스튜디오 기술, 스트리밍 기술을 이전받아 다림비전에 의해 상용화됐다. 

생중계는 ETRI 전국 지역센터, 재택근무자, 연구진들에게 실시간 방송됐다.

소수 인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창립기념식에 참석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소수 인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창립기념식에 참석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 ETRI 탈바꿈 도전···"새롭게 태어날 것"

"미래 사회를 만들어가는 국가 지능화 종합연구 기관으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ETRI로 거듭나겠습니다."
  

김명준 원장이 국가 지능화 종합연구 기관으로서 거듭나기 위한 사업의 성공 사례를 주문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김명준 원장이 국가 지능화 종합연구 기관으로서 거듭나기 위한 사업의 성공 사례를 주문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김명준 원장이 기념사에서 탈바꿈된 ETRI로서의 연구를 주문했다. 혁신성장 주체로서 협업과 공유를 강조하는 한편 미래 산업을 이끌어나가는 인공지능(AI) 전문연구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ETRI는 'AI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이에 따라 3년에 걸쳐 AI 전문인력 1000명, 전문강사 100명 규모의 인재육성을 목표로 한다. AI 교육체계·과정도 새롭게 개발할 예정이다. 

ETRI는 올해 전주기 통합 사업관리 체계 구축과 대표 사업 선정 프로세스를 운영한다. 내부경쟁 시스템을 도입해 대표 사업을 선정,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패자부활전' 제도도 새롭게 도입된다. 최종 사업에 선정되지 못하더라도 우수 과제에 한해 내부 가용자원을 활용해 추진토록 할 예정이다. 

임무형 융합연구단 사업도 올해 중점적 추진사항 중 하나다. 김 원장은 "가장 시급한 사회 문제 해결형 사업으로 선정, 수행되는 만큼 사업 종료 후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그 결과는 사업화로 이어져 실제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성공 사례 제시를 당부했다.

중대형 사업 추진도 강화된다. 5억원 미만 소액과제 수주를 과감하게 조정해 R&R에 맞는 중대형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직원들의 쾌적하고 건강한 근로환경을 위한 환경 개선에도 힘쓸 예정이다. 도서관을 확장해 이용자 중심 개방형 도서관을 조성하고, ETRI, 에너지연, 지질연이 만나는 지점에 '융합정'을 설치해 소통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 ▲유니콘 기업 창출 프로젝트 ▲고객 중심 행정서비스 구현 등의 프로젝트가 수행된다. 

김명준 원장은 "각 직할 연구부서와 지역센터, 융합연구단이 소임을 다한다면 ETRI 브랜드는 저절로 높아질 것"이라면서 "연구사업 성공과 더불어 건강한 근로를 통한 삶의 질을 높여가며 과거 ETRI와 다른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명준 원장은 기념식에서 올해의 연구자상, 이사장상, 우수연구자상 등의 시상과 함께 연구성과를 격려했다. 올해의 연구자상은 디지털 엑스선 소스 기술 개발을 주도하며 관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끈 송윤호 ICT창의연구소 책임연구원이 수상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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