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세계 전염병 대응 "상당히 늦고 부족하다"

국제의료전문 학술지 Lancet 사설 "결핍된 의료시스템이 관건"
"각국 보건지침 불충분해···보호 장비 등 공급망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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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수습 기자 - 2020.03.13

국제학술지 'Lancet'에 한 편집장은 세계의 코로나19 대응이 너무 늦고 부족하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국제학술지 'Lancet'에 한 편집장은 세계의 코로나19 대응이 너무 늦고 부족하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Too little Too late'.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공식적 팬더믹으로 선포된 가운데 현 사태 대응을 '네 단어'로 꿰뚫은 의료전문지가 있다.

국제학술지 'Lancet'는 사설에서 세계적 전염병인 코로나19 대응 상태에 대해 'too little too late'이라고 표현했다. 각국의 코로나19 대응 조치가 너무 늦고 부족하다는 의미다.

Lancet은 연구의 가치를 평가하는 점수 '임팩트 팩터(IF)'가 50인 세계 최고 의학전문 종합지다. Lancet의 해당 글 편집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한 이탈리아의 정부에 대해 "그들의 바이러스 대응은 상당히 느리고 불충분하다"며 글을 시작한다.

글은 중국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중국 공동 임무 보고서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중국의 태도를 "역사상 가장 야심 차고 민첩하며 공격적"이라고 표현했다. 최근 코로나19 감소추세를 보이는 중국의 이러한 결과가 자국민들의 엄격한 의료시스템 절차에 대한 합의와 강력한 행정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글 본문엔 코로나19 확산에 가장 우려되는 점이 바로 '결핍된 의료시스템'이라고 제기된다. 현재 아프리카 대륙과 라틴 아메리카, 그리고 중동을 가로지르는 많은 나라가 코로나19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각 정부가 역학조사·사회적 거리·위생에 대한 교육 등의 조치 이행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사설에서는 각국 정부가 발표한 보건의료 전문가들에 대한 지침은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다. Lancet은 "의료 종사자들에게 개인 보호 장비, 테스트 키트와 같은 장비를 사용할 수 있게끔 공급망을 강화해야 한다"며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는 각 병원에 감염관리팀, 전염병 전문가, 중환자실 및 사고· 응급실 전담 전문가를 포함한 핵심팀 구성을 권고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강력한 감염 관리 조치의 하나로 공공의 자유를 제한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경제 결과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야 한다는 것이 Lancet의 주장이다.
 
◆ 다음은 Lancet에 게재된 해당 글 원본.

WHO는 아직 코로나19 감염의 발생을 대유행이라고 부르지는 않았지만, 전부는 아니더라도 국가 대부분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코로나19는 현재 중국 밖의 사례에서 더 큰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3일, 73개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9만 건 이상 보고되었다. 

이탈리아 북부에서 11개 도시가 공식적으로 봉쇄되고 주민들이 격리되었다. 이탈리아 정부는 허가 없이 지역 밖으로 나갈 시 '구류'라는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이번 발병은 유럽 정치 지도자들에게도 충격을 주었다. 그들의 충격은 이탈리아가 유럽지역 코로나19 발병의 근원지가 되는 것을 보고 공포로 변했다. 보건부 장관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지연시키려는 조치를 서둘러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행동은 상당히 느리고 불충분했다. 이제는 국가들이 너무 적게,  또는 너무 늦게 전염병을 억제하지 못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WHO 중국 공동 임무 보고서엔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의 활발한 의료시스템 조치를 "역사상 가장 야심 차고 민첩하며 공격적인 질병 통제"라고 부르고 있다. 중국은 국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있었지만 상당수의 감염사례와 사망자를 피한 것으로 보인다. WHO는 바이러스 확산 억제에 필요한 국가 대응 관리 프로토콜을 각국이 모든 정부 및 사회에 활성화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코로나19에 있어 중국의 이러한 결과는 자국민들이 엄격한 의료시스템 절차에 따르기로 준비된 합의와 함께 위험할 때 동원할 수 있는 강력한 행정시스템 덕분이다. 다른 나라들은 비록 중국처럼 지휘·통제·정치경제가 부족하지만 중국의 경험을 통해 각국 고위 관료들이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이 있다. 그것은 아직 그들이 중국과 같이 행동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는 고소득과 저소득, 또는 중산층 국가(LMIC)에 서로 다른 도전을 제시한다. 세계적 확산에 대한 가장 큰 두려움은 결핍된 의료 시스템은 어떻게 대처하는지다. 나이지리아와 같은 일부 국가는 지금까지 감염사례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대규모의 발병은 LMIC 의료 시스템을 쉽게 압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대부분 나라는 코로나19 전염병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와 중동을 가로지르는 많은 나라 또한 그렇다. 감시·역학조사·사회적 거리·여행 제한·손 위생에 대한 대중 교육·독감 예방접종·비필수적인 수술과 서비스 연기 등과 같은 의료서비스는 감염의 확산과 병원에 대한 압박을 막는데 상당한 도움을 준다. 정부는 이러한 조치들을 이행하는 데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그들은 윤리적, 사회적, 경제적 위험과 입증된 건강상의 이점을 비교해야 한다. 이 부분은 확실히 정치 지도자들이 더 빠르고 공격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샤오보 양과 동료들이 보여주듯 코로나19 중병 환자의 사망률은 상당하다. 그들은 최근 학술지 'The Lancet Respiratory Medicine'에 "코로나19의 심각성은 적절한 인력이나 자원이 없을 경우 병원 의료시스템에 큰 부담을 준다"라고 기재했다. 코로나19는 단순히 '양성'이 아닌 '사람'을 죽인다. 따라서 전염병에 대한 정치적 대응은 코로나19가 나타내는 국가 안보 위협을 반영해야 한다.

각국 정부는 모두 보건의료 전문가를 위한 지침을 발표했지만, 발표된 조언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코로나19 환자 관리 방법에 대한 지침은 워크숍온라인 교육·스마트폰·피어 투 피어 교육 등의 형태로 의료 종사자에게 긴급하게 전달되어야 한다. 또한 그들이 개인 보호 장비·환기 장치·산소 및 테스트 키트와 같은 장비를 사용할 수 있게끔 공급망을 강화해야 한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는 각 병원에 관리, 감염관리팀, 전염병 전문가, 중환자실 및 사고· 응급실 전담 전문가를 포함한 핵심팀 구성을 권고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의 엄청난 의료시스템이 수천 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알려진다. 현재 코로나19에 직면한 고소득 국가들은 이성적인 위험을 감수하고 더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 그들은 강력한 감염 관리 조치의 일환으로 공공의 자유를 제한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경제 결과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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