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83억 달러 긴급 예산안 서명···韓의 2000배
행정부 25억 달러 요청에 의회 '3배 이상' 예산 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긴급 편성된 예산안에 서명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예산으로 25억 달러를 요청했지만, 미 행정부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을 투입했다. <사진=mainepublic>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긴급 편성된 예산안에 서명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예산으로 25억 달러를 요청했지만, 미 행정부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을 투입했다. <사진=mainepublic>
미국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이하 코로나19) 관련, 한화 약 9조 8900억 원을 투입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미 의회가 합의한 83억 달러(약 9조 9900억 원) 규모의 코로나19 긴급 예산안에 서명했다. 이는 지난달 6일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R&D에 50억 원을 투입하는 긴급 대응연구에 약 2000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달 24일 트럼프 행정부는 25억 달러 상당의 코로나19 대응 예산을 요청했지만,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서 금액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미 의회는 코로나19 긴급 예산을 83억 달러로 합의하고 상하원에서 찬성 96, 반대 1의 압도적인 표 차이로 해당 안건을 통과시켰다. 당초 요청의 3배가 넘는 예산이 합의된 것이다.

이번 예산은 미 연방 보건 당국에 코로나19 백신과 치료법, 진단 검사 등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고 주와 지역 정부의 방역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한편 한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가 행정안전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사업'을 활용해 코로나19 진단·치료제 개발을 지원한다고 지난달 6일 밝혔다.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 연구사업은 코로나19와 같은 예기치 못한 사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 사업 예산은 50억 원이며 이 중 10억 원을 코로나19 연구에 지원한다.

정부는 ▲코로나19 대응 신속진단제 개발 ▲인공지능 기반 코로나19 치료제 재창출 ▲코로나19 위해도 평가를 위한 바이러스 특성 연구 ▲코로나19 발생지 역학 정보 및 자원 수집·제공 등 네 개 과제를 선정, 과제당 2억5천만 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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