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검사결과 대기 중 4명 사망에 "임시병동 서둘러야" 목소리 봇물

최근 코로나19 병실 부족·검사 결과 대기로 국내 4명의 확진자가 사망에 이르렀다. 이에 경·중증 환자를 구별하고 임시병동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코로나19 병실 부족·검사 결과 대기로 국내 4명의 확진자가 사망에 이르렀다. 이에 경·중증 환자를 구별하고 임시병동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병실 부족사태로 자가격리 환자들의 사망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며 임시 병동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자가격리 중이던 A씨가 숨진데 이어 A씨 외에도 국내 13·14·20번째 코로나19 확진자들이 확진 판정 이후 음압 병상 입원을 대기하거나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사망했다.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일 오전 9시 기준 2569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음압 병상 부족 문제로 자가격리 중인 환자는 1661명이다. 확진자의 약 65%가 제대로 된 치료를 못 받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각계에서는 체육관이나 수련원 등 다중수용시설을 즉시 임시병원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환자 중증도를 '경중-중증-위중'으로 분류하고 '중증-위증' 환자를 우선 치료 받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2일 대구·경북지역에 463실의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생활치료센터는 경증환자들을 격리해 중증환자들이 즉시 입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현장 전문가들은 하루에 300~500명씩 늘어나는 확진자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확진자 수가 지역 내 병상 수를 초과했을 때 이미 임시 수용시설 마련이 이뤄졌어야 한다"며 "결국 병상이 부족한 환자들은 자가격리 될 것이며 이는 '의료 방치'"라고 지적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 시장은 2일 병상 확보를 위한 대통령 긴급명령권 발동을 요청했다. 권 시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국가가 동원할 수 있는 가용자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중국은 코로나19 누적 감염자가 500명을 넘던 1월 23일부터 조립식 컨테이너로 임시병원 2곳을 짓기 시작했다. 24시간 밤낮으로 공사를 진행, 열흘 만에 2500여 개의 병상을 만들어 냈다. 또한 2003년 사스 사태 때도 베이징에 1주일 만에 임시병원을 만들어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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