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이제는 예방이다···면역력 강화 비결은?

개인 예방으로 적극적 방어 펼쳐야 할 때
된장 김치 등 도움···취약계층 대책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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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택 기자 - 2020.02.29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중점을 둬왔던 진단과 치료 보다 건강한 일반인을 위한 예방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덕의 과학자와 바이오 관련 기업인들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서는 예방에도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예방에는 개인과 지역사회 차원의 대응이 있다. 개인 차원에서는 일상 생활에서 충분한 영양과 수면 등으로 개인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지역 사회 차원에서는 감염될 경우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취약계층에 면역력 강화제 등을 보급하는 것이다.

개인 차원에서 예방 활동을 잘하게 되면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증상을 완화하는 등 쉽게 이겨내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지역 사회차원에서 취약계층의 예방이 강화되면 환자수 증가 등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예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인데 이미 우리 일상생활에서 익숙한 것들이다. 하나는 생강차 등을 마시고 된장과 김치 등 효소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과 둘째는 충분한 수면과 운동, 족욕 등으로 체온을 높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미 시중에 많이 나온 면역 강화제 혹은 건강 보조식품을 섭취하는 방법이 있다.

김의중 제노포커스 대표는 "된장, 청국장 등 콩 발효식품에는 고초균이라 불리는 바실러스(Bacillus)가 존재하는데, 이 균들은 점막 면역기능에 있어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전통식품의 영향으로 바실러스균 관련 연구와 생산이 세계 최고 수준이고, 일반인들의 수용성도 높아 예방은 투입 대비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 최고의 예방은 '면역'····발효식품 '메디컬푸드'로

면역력 강화에 있어서 메디컬푸드(medical food)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메디컬푸드란 치료 효과가 있거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말한다. 대부분의 메디컬푸드는 몸 속 면역세포들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 70%는 장에 분포한다. 장 건강은 면역력과 직결되며 장 건강에 있어 유산균은 무엇보다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유산균은 우리 몸에 이로운 유산균과 해로운 유산균이 존재하며, 이로운 유산균을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라고 부른다. 

요구르트, 요거트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다량 함유됐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 요거트의 대안으로 김치, 된장, 청국장 등의 한국 발효식품이 떠오르며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요거트 못지않게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많이 들어있을 뿐만 아니라 혈압을 낮추고 암을 예방하며 노화를 방지하는 등의 효능 때문이다. 

사람의 장에는 약 100여 조 마리의 세균들이 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몸에 좋은 균인 '비피두스균'과 유산균이 존재한다. 발효식품은 발효 과정에서 이러한 유익균이 다량 발생하고 장 내에 들어가게 될 경우 장운동을 활성화시키며 면역력이 높아지게 된다. 한국의 발효식품이 곧 메디컬푸드인 셈이다. 

발효식품뿐만 아니라 마늘, 생강, 강황, 양파 등의 채소도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들이다. 마늘의 알리신(Allicin), 강황의 커큐민(Curcumin), 양파의 퀘르세틴(quercetin) 등은 항균과 살균, 항산화 작용을 통해 체내 면역을 높여준다. 

윤지원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는 "중국 사례를 보면 코로나19에 가족이라도 감염된 동생을 같은 병실에서 간호한 누나는 감염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이처럼 면역력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한의학에서도 자음윤조(滋阴润燥)의 효능이 있는, 즉 폐를 촉촉하게 유지시켜주는 황기, 맥문동, 노근, 인삼, 오미자 등의 약재를 추천하며 이들 또한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늘, 생강, 고추 등의 음식들도 면역기능에서 효과를 보인다"면서 "다만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므로 무조건적인 다량 섭취보다는 체질에 맞는 약재와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의중 대표는 "메디컬푸드를 먹는 사람과 먹지 않는 사람의 면역력 차이는 분명하다"면서 "진단, 진료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메디컬푸드의 영역이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의중 제노포커스 대표와의 일문일답.

Q. 예방이 왜 중요한가.

A. 코로나 19에 걸렸는지 진단하고, 확진의 경우 치료는 당연히 중요하다. 그런데 병이 올 때까지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방어한다는 측면에서 예방이 중요하다. 예방, 즉 면역력을 높이면 코로나 19에 감염돼도 증상이 가볍게 지나갈 수 있고, 중증 환자의 경우에도 증세를 완화시켜 치료율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진단과 치료가 전염된 다음의 대응이라면 예방은 그에 앞서 방어벽을 치는 행위이다. 예방을 잘하면 감염 확률도 낮추고, 완치 확률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Q. 예방책에는 어떤 것이 있나? 일상 생활에서 적용이 어려운가.

A. 매우 쉽다. 우리가 해오던 일상생활의 행동을 조금만 더 신경쓰면 된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코 눈 입 등의 점막을 통해 감염된다. 만약 코의 점막이 건조한 상태이면 감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점액층이 두꺼우면 들어와도 점막층을 뚫고 세포로 가기가 어렵다. 따라서 지금은 코 등의 점액층을 두껍게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현재는 코의 점액층을 두껍게 만드는 약제는 없다. 그런데 장의 점액층을 두껍게 하면 몸 전체의 점액층이 튼실해진다. 장 점액층을 활성화시키는 방법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하다. 흔히 먹는 된장과 김치 등 발효식품에는 바실러스균과 유산균 등 건강에 유익한 미생물들이 풍부하다. 특히 바실러스균을 많이 섭취하면 점막 점액층이 두터워지고 선천면역을 높일 수 있는데 이는 된장, 청국장과 같은 콩발효식품을 많이 먹으면 된다.

현미, 귀리, 보리 등과 같은 잡곡에 들어 있는 탄수화물도 면역기능에 도움을 준다. 이 외에도 버섯, 생강, 마늘, 강황, 양파, 나물류 등의 채소와 과일도 면역력을 높여주는 항바이러스 성분을 담고 있다. 반면 백미나 흰 밀가루로 만든 빵은 면역에 별로 도움 되지 않는다.

Q. 흔히들 물을 많이 마시라는 이야기도 하던데.

A. 맞다.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물은 몸의 체온과 세포, 미생물의 기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바이러스 유입을 방지하는 코의 점막도 몸의 수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루 1.5L 이상을 섭취하는 것을 권고한다. 생강차 등을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좋다. 하지만 커피는 권하지 않는다. 이뇨 작용으로 오히려 몸의 수분을 빼앗는다. 코로나 19 동안은 좀 참으시는 것도... 실내에 가습기를 틀어놓는 것도 도움을 줄 수 있다.

Q. 운동과 수면은 어떻게 해야 하나.

A. 면역 기능을 높이는 것은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하루 30분 정도의 운동을 권장한다. 피곤하지 않을 정도로 운동하는 게 좋다. 잠도 푹 자야 한다. 7시간 이상의 수면을 권한다. 몸 안의 면역세포들이 활성화된다.

몸을 따뜻하게 해야한다. 그러려면 족욕 등이 좋고, 수면 양말도 효과가 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박쥐에게서 나왔는데 박쥐는 이 바이러스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다. 그 이유는 체온 때문이다. 박쥐가 날갯짓을 할 때 체온이 40도까지 올라간다. 그 때문에 코로나 19가 활성화되지 않는다. 체온을 따뜻하게 해야한다.

Q. 시중에서 파는 면역 강화제나 건강 보조제 등을 섭취하는 것은.

A. 도움이 된다. 바실러스 포자(spore, 스포아)나 항산화 효소인 SOD가 함유된 영양제, 비타민 C와 D가 들어있는 비타민 등은 면역기능에 많은 도움을 준다.

외국에서는 메디컬푸드라고 해서 면역 등을 높여주는 보조제를 의사가 처방도 하고, 의료보험이 적용되기도 한다. 면역 강화제를 인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 부분이 발전돼 있지 않다. 제도상으로는 미흡하지만 시장에서는 활성화돼 있다. 온라인 쇼핑몰 등 면역 강화제나 건강 보조제 등을 키워드로 검색해 보면 많은 제품이 나온다. 지금과 같은 때 단기적으로라도 면역 강화제 섭취는 도움 된다고 본다.

Q. 예방에 대해 마지막으로 한마디 한다면.

A. 개인 차원의 예방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 차원의 예방도 강조돼야 한다고 본다. 이웃이 건강해야 나도 건강하다. 나만 건강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웃의 건강을 위해 생각해야 하는 것은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이다. 독거노인과 빈곤층 등 취약계층은 전염병에도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분들에 대해 지역사회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회사 차원에서 이 부분에 기여할 방안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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