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 한달이상 비상근무에 수척
24일 브리핑 다수 매체 보도, SNS "질본은 국민 영웅"

정 본부장에게 체력적으로 괜찮냐는 질문에 다수의 국민이 호응했다. <사진=대덕넷 DB>
정 본부장에게 체력적으로 괜찮냐는 질문에 다수의 국민이 호응했다. <사진=대덕넷 DB>
본지 기자의 질문에 질병관리본부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달 말부터 지금까지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특히 정 본부장은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0일부터 쉬지 않고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며 언론 브리핑도 직접 나서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4일 충북 오송에서 정례브리핑을 진행했다. 그 후 기자들과의 질의시간 중 대덕넷 기자가 정 본부장에게 "본부장께서 지금 컨트롤타워 수장으로서 몸 상태는 어떤지, 어떤 스케줄로 움직이고 있는지, 내부 구성원들은 체력적으로 버텨 나갈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정 본부장은 "방역대책본부 직원들이 업무 부담이 크긴 하지만 잘 견디며 진행하고 있다"면서 "그정도 답변드리겠다"며 담담하게 답했다.

본지 기자의 질문과 정 본부장의 답변이 언론 보도로 확산되며 많은 국민들이 정 본부장과 질본에 격려와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온라인 SNS에는 '고마워요_질병관리본부', '힘내세요_질병관리본부' 등 해시태그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또 "온 국민이 질본을 지지한다", "질본의 투명성에 감사하다", "질본의 모든 직원들이 5000만 국민의 영웅이다"등 질본과 정 본부장을 향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 또한 정 본부장에게 안쓰러움을 표했다. 그는 최근 정 본부장과의 통화에서 "새로운 양상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과제가 된 상황"이라며 "잘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을 통해서도 정 본부장의 건강 상태를 걱정했다고 한다. 

브리핑이 진행됐던 24일 이후 국내 주요 언론사들이 정 본부장의 건강을 묻는 질문과 답변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다. 26일 기준 현재까지 약 20개의 정 본부장 건강 관련 기사가 나왔다. 특히 연합뉴스TV는 24일 현장 브리핑 일부를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해 보도하며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당 질문을 한 대덕넷 기자는 익명의 국민들로부터 감사의 메일을 여러통 받았다. '브리핑 잘 보았습니다'라는 제목의 메일은 "자신은 질본 브리핑을 본 대한민국 국민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기자님께서 오늘 정 본부장님에게 한 질문에 감동 받아 메일을 보낸다. 점점 수척해지는 정 본부장님의 건강상태를 묻는 기자들이 한 명도 없어 답답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또 다른 메일에서는 "흔히 국민에게 '기레기'라고 불리우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같은 질문이 나와 눈물이 핑 돌았다"며 "앞으로도 좋은 질문과 정보를 발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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