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프로폴리스, 'IPP형 일학습병행제' 인턴 활약 화제
한남대 대학생 3명 일-학습 병행
이지헌 팀장 "IPP는 기업·학생 함께 나아가는 기회의 장"

3명의 한남대학교 학생들이 서울프로폴리스에서 IPP형 일병행학습제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일정 시간 교육과 실무를 병행하며 경험을 쌓고 있다. <사진=홍성택 기자>
3명의 한남대학교 학생들이 서울프로폴리스에서 IPP형 일병행학습제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일정 시간 교육과 실무를 병행하며 경험을 쌓고 있다. <사진=홍성택 기자>
"온라인 시장에 진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매출이 2배 이상 올랐어요. 학생들의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죠."
 
온라인 마케팅 업무를 지원하는 학생들을 바라보며 이지헌 팀장이 자신 있게 말했다. 올해 8월, 한남대 IPP 사업단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IPP형 일학습병행제로 3명의 한남대 학생이 이 팀장이 있는 서울프로폴리스에서 온라인 마케팅 업무를 맡은 지 불과 4달 만의 성과다.
 
서울프로폴리스는 프로폴리스 천연물 추출·가공해 판매하는 벤처기업이다. 프로폴리스란 꿀벌이 식물에서 뽑아낸 물질에 자신의 침과 효소 등을 섞어서 만든 물질로 주요한 효능으로는 항염·항산화·면역증강 등이 있다.
 
프로폴리스는 본래 지용성 물질이지만 이것을 수용화 시켜 생활용품, 건강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게 연구·개발하는 것이 서울프로폴리스의 핵심기술이다.
 
2003년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연구소기업으로 설립된 서울프로폴리스는 현재 대전에 본사와 연구소가 위치해있다. 2018년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으로 지정되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지헌 팀장은 "서울프로폴리스는 연구소기업 및 벤처기업으로 무엇보다 인재를 중요시 생각한다"면서 "특히, 실무를 경험하러 들어온 사회초년생들과 대학생들이 실제로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훈련명 '마케팅전략기획'···IPP형 일학습병행제

이지헌 팀장이 학습훈련 교육과정을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이지헌 팀장이 학습훈련 교육과정을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IPP형 일학습병행제는 기업주도로 현장학습과 실무를 병행하는 제도다. 학생들이 원하는 기업을 선택하고 이력서와 면접을 통해 기업이 대학생 근로자를 선발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약 6개월 동안 해당 기업에서 학습과 실무교육을 받는다. 학생들에게는 일정 근무 기간에 해당하는 학위가 인정된다.

서울프로폴리스에서는 올해 한남대 학생들을 학습 근로자로 채용했다. 몇 해 전부터 IPP를 통해 1~2명 정도의 대학생들을 실무와 학습을 시켜왔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3명의 학생을 선발했다.
 
학생들이 서울프로폴리스에서 진행하고 있는 IPP형 일학습병행제의 훈련명은 '마케팅전략기획'이다.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위주로 선발, 온라인 마케팅 실적을 키우고자 하는 바람에서다.
 
이 팀장은 "서울프로폴리스는 기존 'B to B' 사업을 주로 진행해왔는데, 이번 연도에는 'B to C'로 온라인 시장을 확대하려는 목표가 있었다"면서 "학생들이 열정을 갖고 업무를 진행해줘서 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온라인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에게 더 많은 학습계획을 꿈꾸고 있다. 그들이 성장함에 따라 회사의 큰 자산이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학생 3명 중 2명이 중국경제통상학과로 중국어도 굉장히 잘한다"면서 "해외 미팅이나 국제 전시회에도 같이 참여하고 있는데 이 역량을 더 키워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고 언급했다.
 
◆ IPP 최고 장점?···학생 "많은 경험", 기업 "인재 채용"

온라인 마케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학생들. 학생들의 온라인 시장 업무지원 덕분에 프로폴리스 매출은 2배 이상 성장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온라인 마케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학생들. 학생들의 온라인 시장 업무지원 덕분에 프로폴리스 매출은 2배 이상 성장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다른 학생들에 비해 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게 최대의 장점이죠."
 
학생들에게 IPP형 일학습병행제의 장점을 묻자 모두가 '경험'을 최고의 장점으로 뽑는다. 그들에게 있어 '사회실무경험'은 학교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최고의 '스펙'이다.
 
맹승주 한남대 학생은 "마케팅 관련 직무를 실제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게 학생들에게는 큰 기회"라면서 "이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찾을 수 있고 무엇보다도 사회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 IPP의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기업에서도 우수인력과 함께 실업무를 진행한다는 점은 무시 못 할 강점이다. 이지헌 팀장은 "기업 입장에서는 학교를 통해 교육과정에 맞춰 이론 공부를 한 학생들이 회사에 투입이 되다 보니 인력풀 차원에서 우수한 인재들과 같이 실무적인 일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직률이 높은 요즘과 같은 시대에는 기업의 업무와 방향을 미리 경험하고 이해한 상태에서의 인력 채용이 가장 큰 힘이라는 게 이 팀장의 말이다.
 
그는 "신입사원 채용의 경우 모든 산업에서 이직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업무 관련 또는 일을 해보지 않는 상황에서 채용을 하다 보니 기업 비전이나 업무 방향이 달라 이직하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이 있다"면서 "그런 면에서 IPP를 경험한 학생들이 채용에 지원할 경우 회사의 방향이나 비전을 인지한 상황에서 채용이 이뤄질 수 있어 기업이나 근로자 입장에서 만족도는 높다"고 설명했다.
 
서울프로폴리스는 2년 전 IPP를 통해 실무를 경험한 학생이 직원으로 채용돼 현재 함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 팀장은 "IPP는 학생 인재들과 기업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면서 "현재에도 몇 친구들을 채용에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IPP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지만 이 팀장은 한 가지의 바램을 담는다.
 
그는 "서울프로폴리스는 사무직 외에도 연구·개발이 중심이 되는 연구소 기업이다"라며 "생산이나 연구 분야에도 IPP가 확대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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