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 기술이전과 상용화 개발 완료

국내 연구진에 의해 충전시간을 한층 단축한 전기자동차용 급속 충전기가 개발, 양산화에 돌입했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유태환)은 임근희 전기추진센터연구센터장이 지난 2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전기자동차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급속 충전기의 상용화 개발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코디에스, 피에스텍, 파워로직스 등과 공동 개발한 급속 충전기는 60kW 용량으로 최대 150A의 충전이 가능하다. 이는 현재까지 개발된 기존 급속충전기(50kW, 110A)급에 비해 출력을 20% 높여 충전시간을 35% 가량 단축할 수 있는 사양이다.

전기연은 자체 보유 특허기술인 고주파 소프트 스위칭 방식의 '고효율 컨버터 토폴로지'를 적용해 60kW 출력시 최대 효율이 96-97%에 이르며, 330V급 배터리 충전시 93~95%의 높은 효율을 나타냄을 확인했다.

또 준중형급 전기자동차에 탑재되는 20kWh급 배터리 충전시에 17분의 충전시간이 소요되며, 소형 전기자동차에 탑재되는 16kWh급 배터리 충전시 14분 정도의 충전시간이 소요됨을 자체 실험에서 확인했다.

전기연 관계자는 "개발된 급속 충전기는 실시간으로 변동되는 요금제에 따른 전력요금 계산 기능을 가지는 스마트한 전기자동차용 전력량 계측기능을 탑재하고 있다"면서 "급속충전기의 효율적인 시험을 위해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 배터리 관리 시스템) 시뮬레이터를 함께 개발함으로써 차량의 BMS와 직접 연동 없이 배터리와 BMS 시뮬레이터만으로 급속 충전기의 통신 시험·충전 시험이 가능하도록 구현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은 환경부 무저공해 자동차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전기자동차 급속충전시스템 상용화 개발 및 인프라구축방안 제시' 과제의 결과로, 코디에스와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돼 양산화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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