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총 53개 과학프로그램 실시

20일 오전 11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박준택) 본관. 과학의 달을 맞아 열린 '2009 일일 과학자 체험' 행사에 참여키 위해 모인 전국 20여명의 중·고등학생들은 한국 최고의 과학기술들을 직접 확인하고 있었다.

기초연 대덕 본원에서는 '세포의 미세구조·3차원 구조분석', '형광단백질의 발현과 기능 분석', '방사성 동위원소란 무엇인가?', '표면과학을 이용한 물질의 표면 개질 및 특성 관찰' 등 7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들을 따라 과학자 체험을 하기 위해 기초연 이지원 박사의 '형광단백질의 발현과 기능 분석'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실험실을 찾았다.
 

▲실험을 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2009 HelloDD.com

실험실에는 실험을 위한 각 종 실험도구들과 장비들이 놓여있었다. 남학생과 여학생 두 명이 똘망똘망한 눈으로 이지원 박사의 실험 강의를 듣고 있었다.

황정미 연구원에게 실험방법을 들은 아이들의 손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키트를 사용하기전 80% 에탄올을 준비해 놓고 미리 배양돼있던 대장균으로부터 특정 유전자가 클로닝된 플라즈미드를 추출하는 실험을 직접 경험했다.

또, 미생물 배양을 위해 파이펫이라는 실험도구에 팁을 끼워 배양한 대장균에 각종 시료를 컬쳐플레이트에 넣었다. 플라즈미드를 추출하기 위해 배양된 대장균을 원심분리기로 농축하고 추출 방법에 따라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친 후 마지막으로 추출된 플라즈미드의 상태를 전기영동장치로 확인했다.

▲플라즈미드 추출을 위해 사용된 '원심분리기'. ⓒ2009 HelloDD.com

그 후 추출된 플라즈미드를 동물세포에 주입하기 위해 몇 번의 실험이 이어졌고, 결국 동물세포에 특정 유전자가 포함된 플라즈미드를 주입하는 과정이 흥미로운 듯 비교적 섬세함을 요구하는 실험에도 학생들은 곧잘 따라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동물세포에 주입된 유전자의 특성을 관찰하기 위해 형광현미경실로 이동한 학생들은 이지원 박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자신들이 오전부터 직접 실험한 결과를 확인했다.

공초점 레이저형광현미경을 이용해 학생들은 자신들이 실험한 유전자가 녹색과 빨간색으로 나타나는 것과 두 가지 유전자의 세포내 분포가 변화하는 것을 관찰했다.

▲공초점 레이저형광현미경을 이용해 나온 결과물. ⓒ2009 HelloDD.com

기초연에서 열린 2009 일일과학자에 참가한 이채현(대전국제고·18)양은 "기초연에 와서 과학자들이 하는 실험 등을 실제로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꼭 과학자가 되서 우리나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과학자체험에 두번째 참가한다는 박주예(대전만년고·19)양은 "두 번째 체험이지만 저번과는 다른 실험을 할 수 있어 새로운 기분이었다"며 "오늘 하루 실제 연구원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실험을 도와준 김명선 연구원이 아이들을 위해 직접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09 HelloDD.com

▲이채현 학생이 파이펫을 이용해 실험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2009 HelloDD.com

▲형광현미경실에서 이지원 박사와 단체사진 한컷. ⓒ2009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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