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건립시작… 추진단장에 서유헌 서울대 교수

국가에서 '두뇌'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뇌연구원' 신설에 들어갔다. 과학기술부는 두뇌 관련 연구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뇌연구원' 설립을 추진키로 하고, 그 추진기구인 '한국뇌연구원 설립 추진기획단'을 19일 개소했다.

▲서유헌 단장 ⓒ2008 HelloDD.com

추진기획단장에는 서유헌 서울대학교 신경과학연구소 소장(현 의대교수)이 선임됐다.

서 교수는 서울대에서 의학학사를, 동 대학에서 신경약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9년부터 뇌연구촉진심의회 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서 교수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뇌연구분야의 전문가로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연구와 이를 기본으로 한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추진기획단은 향후 약 1년간 국가 뇌연구 연계·네트워크 방안 수립, 해외 연구기관의 조사·분석, 뇌연구프로그램 상세 기획 및 로드맵을 수립해 뇌연구원 개념설계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연구소 운영 기관은 올해 하반기에 공모를 통해 결정되어, 2009년 건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같은 뇌 연구원 건립추진에 대해 과기부 측은 "뇌연구는 미래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할 수 있는 유력한 분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과학기술부가 뇌연구원 설립을 검토한 것은 작년 3월부터. 각계 전문가로 위원회를 구성해 연구원 설립의 필요성을 검토하는 한편, 과학기술혁신본부를 통해 사전 타당성 검토를 받았다.

◆"미국·일본 등 선진국선 뇌 연구기관 필수…조속한 추진 필요"

국내 뇌연구 지원은 1998년 제정된 '뇌연구촉진법'에 따른 '뇌연구촉진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진행돼 왔다. 과기부 관계자는 "국가 지원을 통해 짧은 기간동안 국내 뇌 연구 수준은 괄목할 만큼 성장했다"며 "그러나 뇌연구 전체를 종합하고 포괄할 수 있는 뇌연구 중심연구기관에 대한 지원은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는 반세기 전부터 정부 주도 하에 뇌 연구 기관을 운영해 왔다. 미국의 경우는 국립보건원 산하 뇌졸중연구소(NINDS, 1950년),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 1949년)를 설립·운영중이다.

일본은 이화학연구소 내에 뇌과학연구소(BSI, 1997년)를, 중국은 중국과학원 신경과학연구소(SIN, 1999년)를 각각 설립해 운영중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 미지의 연구분야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국가 차원에서 뇌연구원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는 점에서 기획단의 설립이 남다른 의미를 갖게된 배경"이라고 밝혔다.

19일 평촌 추진기획단에서 열린 뇌연구원 설립 추진기획단 개소식에는 김우식 부총리겸 과학기술부장관, 김광웅·박찬웅 서울대 교수 등 뇌 연구분야 인사가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개소식에서 "뇌연구원 추진계획, 뇌융합기술개발 로드맵 등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구성하고 유치기관 공모·선정 등을 차질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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