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람객 2만6천여명 몰려...다채로운 행사 펼쳐 눈길
최근 서울 COEX에서 열린 과학축전보다 규모로 보나 질적으로 보나 무엇하나 뒤지지 않는다. 대덕밸리의 뉴스&네트워크 대덕넷은 대전사이언스 페스티벌의 현장 곳곳 구석구석을 상세히 보도할 예정이다. 글 쓰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1.환영구역(Welcome Zone) 2.가족과 성인구역(Family & Adult Zone) 3.어린이 구역(Kids Zone) 4.청소년 구역(Youngster Zone) 5.외국인 구역(Foreigner Zone) 6. 마무리 점검
<편집자 주>
"야광탱탱볼을 만들어볼까요." "그럼 물풀에 붕사용액을 2% 섞은 뒤 주물러 봅시다."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야광가루가 섞인 물풀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2분간 주무르자 어느새 물풀은 딱딱해졌다. 선생님이 바닥에 튕겼다. 땅에 닿은 물풀은 급새 튕겨 올랐고 이 광경을 목격한 아이들은 함성을 내지렀다.
몇몇의 아이들은 자신이 만든 야광탱탱볼을 신기한 듯 연신 바닥에 튕기면서 다른 코너로 발길을 옮겼다. 바로 옆의 붕어 얼리기 코너.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들었다. 김희순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붕어를 얼렸다가 살리는 마술을 보여 주겠다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70% 정도로 희석시킨 글리세린과 설탕물을 붕어에 바릅니다."
아이들의 눈은 어느새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다. 글리세린을 바른 붕어를 액체질소속에 약 10여초 넣었다 끄내자 붕어는 마치 꽁꽁 얼어버린 듯 미동도 하지 않았다. 얼음물속에 붕어를 넣고 20여초가 지나자 붕어가 조금씩 지느러미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아이들은 박수와 함성을 내뱉었다.
8월 11일 오후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내 야외행사장에는 '교실과학'에서 벗어나 과학의 원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30여개 부스에서 어린이들은 자신의 차례가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줄을 서 있을 정도로 인기있는 코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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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만남을 주제로 열린 '놀라운 곤충의 세계'가 마련된 엔조이플라자관. 살아있는 나비와 물방개 등 수서곤충과 곤충의 유충 등 10여종의 곤충과 20여종의 곤충의 집과 곤충생태 등을 보며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신기한 듯 이곳저곳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다. 특히 도시에서 볼 수 없는 장수풍뎅이가 나뭇잎을 '아삭아삭' 긁어 먹는 장면과 살아있는 나비가 이꽃저꽃을 옮기면서 날아다니자 아이들은 눈을 동그랗게 뜬채 자리를 떠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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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과학축제인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2001'이 열흘간의 일정으로 11일 개막식을 알리는 축포와 함께 개최됐다. 이날 축제가 열리고 있는 엑스포과학공원에는 평소 주말 관람객 2천여명의 10배가 넘는 2만6천여명이 몰리는데 이어 12일에도 2만5천여명이 입장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특히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어린이들과 함께 찾아온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대전뿐만 아니라 서울, 청주, 광주 등 전국에서 찾아왔다. 전남 장성에서 4시간을 달려 이곳을 찾아온 김영철씨(남·38)는 "TV를 통해 사이언스 페스티벌이 개최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찿아왔다"면서 "각 분야에 쓰이는 로봇을 관람하고 로봇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액션 로봇체험과 과학체험마당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고 말했다.
또 서구 둔산동의 김명희씨(여·41)는 "휴가철을 맞아 남편, 아이들과 함께 와 보니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모든 것들이 하나같이 과학의 원리에 의해 만들어진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됐다"고 말한 뒤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과 즐거움을 준 것 같아 기쁘다"며 흐뭇해 했다.
다음은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2001 구역별 주요행사
환영구역(Welcome Zone) ●남극세종기지(정문광장) -남극의 세종과학기지를 모델로 한 얼음터널(12m)로 펭귄, 물개 등 얼음조각이 전시되며 남극의 생태, 환경, 세종기지 활동내용을 소개하는 영상물을 상영한다. ●항공체험(정문광장) -열기구와 모터파라의 전시 및 체험을 통해 항공의 원리를 소개한다. ●도전 나도스타(정문무대, 한빛광장무대) -오디션박스 웹을 통한 실제가수 오디션으로 스타에 도전하는 행사로 첨단정보통신을 활용한 프로그램 전시한다.
가족과 성인구역(Family & Adult Zone) ●놀라운 곤충의 세계(엔조이프라자)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살아있는 10여종의 나비와 물방개 등 곤충과 20여종의 곤충의 집과 곤충생태 등이 전시되며 전문가의 특별강연이 개최된다. ●국제과학교류전(이미지네이션관 프리쇼장) -일본에서 만든 로봇프로그램으로 로봇 만들기,로봇설명,로봇잡기게임 등이 열리며 영국에딘버러과학축제의 Mad Lad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과학토크박스(이미지네이션관 메인쇼장) -국내의 저명한 과학자를 각 분야별로 초청해 관람객과 이야기식으로 토크박스를 진행한다. ●사이언스매직쇼(이미지네이션관 메인쇼장) -생활주변이나 학교교육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과학적 원리를 마술을 펼치듯 실험을 통해 보여준다. ●과학플래시애니메이션과 웹캐스팅공모전(테크노피아관 포스트쇼광장) -과학관련 플래시애니메이션과 웹캐스팅 공모전을 통해 수상작을 전시한다. ●문화산업벤처전(테크노피아관 포스트쇼장) -엑스포과학공원의 문화산업창업보육센터 내 입주기업의 개발품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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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구역(Kids Zone) ●액션로봇체험(이벤트전시관) -각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는 상업용, 교육용, 학습용, 가정용, 완구용 등의 로봇을 소개하고 직접 체험한다. ●과학체험마당(과학동원 일대) -야광 탱탱볼, 에어로켓, 붕어 얼리기 등 58가지 과학실험을 직접해 보는 공간이다. ●대덕밸리 마트(정보통신관 앞) -대덕밸리내 우수벤처기업을 소개하는 대덕밸리 벤처전. ●대전과학동호회(한빛탑 광장) -대전과학동호회가 참가해 각종 작품을 전시한다.
청소년 구역(Youngster Zone) ●스타와 DNA(인간과 과학관 입구광장) -5개의 벤처기업이 참가해 관람객들의 DNA를 통해 성격과 적성 등을 판단해 준다. ●애니멀, 댄싱로봇 경연대회(19일 국제회의장) -로봇올림피아드 자유종목의 일환으로 초·중·고·대학부로 나눠 실제 동물모양의 애니멀 로봇과 춤추는 댄싱로봇의 제작 경연대회. ●별자리체험(한빛광장, 한빛탑전망대) -천체사진전과 야간프로그램으로 별자리 관측 체험과 천체망원경 만들기 행사 등을 한다. ●한·아세안의 날(19일 한빛광장) -한국청소년 1백30명과 아세안 청소년 1백20명이 펼치는 한·아세안의 청소년 미래지향적 교류행사로 전통문화예술제, 영화제, 게임경연대회 등을 운영한다.
외국인 구역(Foreigner Zone) ●전통과학으로의 여행(전통연못주변) -우리겨레의 전통과 역사속에 살아있는 과학의 원리와 우수성을 인식하는 행사이다. ●민속공예체험(한빛광장) -전통공예에 대한 체험으로 조상들의 전통과학지식을 엿보는 행사이다. ●거북선 경연대회(도약관 프리쇼장) -역사적인 발명품 거북선을 소재로 한 디자인과 R/C모형경진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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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넷 이준기 기자>bongchu@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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