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첫 나노기술 연구회 워크숍...7명 과학자 주제발표

“나노기술은 활용하기에 따라 엄청난 과학적 성과를 거둘수 있는 차세대 신기술입니다.” 나노기술연구회(가칭:간사 김종득 KAIST 교수)는 27일 오후 1시 30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응용공학동에서 나노 관련 과학자 7명을 초청한 가운데나노기술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50여명이 넘은 연구원 및 교수, 학생들이 참석해 나노기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번 워크숍을 주관한 KAIST 김종득 교수는 "대덕밸리의 교수와 연구원만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통해 워크숍 개최를 알려 20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처럼 많은 분들이 참석할 줄 몰랐다"며 반색한 뒤 " 다음에 개최될 워크숍은 ETRI, 표준과학연구원등 대덕밸리 내 나노기술 관련 연구원 등을 초청해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워크숍에 주제발표자로 나선 7명의 나노 관련 과학자들은 나노기반 기술과 나노기술을 근간으로 한 최신 응용기술에 다양한 견해를 발표했다. 특히 이들은 “나노기술은 기존 과학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만큼의 혁신적인 신기술로 각 분야의 네트워킹 없이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없다”고 강조하며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나노기술 과학자 관련 모임을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주제발표 내용

KAIST 천진우 교수 나노기술의 접근방식은 Top-down 방식과 Bottom-up방식이 있다. 두 방식은 각각 장단점이 있으나 Bottom-up 방식은 트랜지스터, LED, 레이저 등에 활용되는 메모리를 집적화하는데 가장 용이한 기술이다. 또한 분자나 원자를 합성해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 내는데 유용하거나 응용하기에 적합한 방식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기술이다.

표준과학연구원 김진희 박사 나노기술을 이용하면 다양한 소자 및 신소재 등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일례로 단전자 소자, 탄소나노튜브 소자, 나노스케일 자성소자, TMR 소자, 분자소자와 결합된 DNA 소자, MEMS 소자 등을 개발하는데 가장 필수적이고 유용한 기술이 바로 나노기술이다.

화학연구원 박상언 박사 초분자 접근을 통한 다공성 나노소재를 개발하는데 다양한 방법이 있다. 여러 방법 중 마이크로웨이브를 사용하면 짧은 시간내에 촉매를 만들 수 있고 합성시간 단축과 합성결과를 신속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원자력연구소 성백석 박사 나노기술은 각 분야에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고 응용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특히 원자력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는 부분이 무궁무진하다. 나노기술은 하나로 소각산란 분광장치를 개발하는데 측정의 기반기술이 됐다.

삼성SDI 권호진 박사 휴대폰이나 노트북에 쓰이는 전극소재를 개발하는데 있어 고성능 LiCoO₂소자를 표면처리라는 획기적인 방법을 통해 개발했다. 바로 표면처리 방법이라는 것도 나노기술이 적용된 하나의 사례가 됐다. 이로 인해 기존의 충전지보다 많은 용량을 사용하면서도 충전시간을 짧아지게 됐다.

LG전자 박제균 박사 최근 들어 나노기술을 신경세포 등 생체에 응용하는 ‘나노 바이오’연구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바이오 칩, 바이오 MEMS, 나노 바이오 테크놀로지 등의 기반기술의 핵심으로 나노기술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노기술은 핵심 기술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닌 이를 보완해 주는 주변기술을 융합함으로써 가능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KAIST 양승만 교수 초격자 포토닉스 크리스털을 생성하는데 3D 포토닉스 크리스털은 원자나 분자 수준에서 조작되던 기술을 뛰어넘어 다이아몬드 구조처럼 안정되고 균열한 결정구조를 만들어 냈다. 이처럼 나노기술을 통해 기존의 재료로는 생성할 수 없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물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대덕넷 이준기 기자> bongchu@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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