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인물]대덕벤처聯 구본탁 신임회장...클러스터 강조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연합회를 재편할 계획입니다. 우리, 이제 떼 짓기합시다. Let's Cluster!" 4일 취임식을 가진 대덕밸리 벤처연합회 구본탁 신임회장(인바이오넷 대표)의 일성이다. 그는 앞으로 2년 동안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의 실질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

구 회장은 취임식에서 '대덕밸리에 대한 혁신 클러스터 구축'을 강조하며 "대덕밸리가 한국의 혁신 클러스터의 핵심 주체가 되고 성공적인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한 바 있다. 그의 캐치프레이즈 역시 '렛츠 클러스터(Let's cluster)'다.

취임식을 마치고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구 회장은 "리딩벤처가 산학연관 클러스터를 적극적으로 끌고 나가야 한다"고 리딩벤처의 역할을 강조했다.

리딩벤처 기업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대덕밸리에 부재한 대기업의 자리를 조직의 주체가 되어 채우고, 후발기업에게 선도기업의 노하우를 전수해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즉, 멘토링제도를 벤처에 적용, 선도기업이 멘토가 되어 신생기업을 이끌어 나가자는 것. 구 회장은 또 "대전시가 그리는 혁신클러스터의 그림과 연합회의 그림을 일치시켜, 함께 클러스터를 향해 나아가자고 기업들을 독려할 생각"이라며 벤처연합회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IT · BT 등 4개의 전략클러스터 안에서 벤처가 재배치되어야 하며 이때 회원사 정비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구 회장과의 일문일답

-벤처연합회 4대 회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대덕밸리가 대덕R&D특구, 지역혁신시스템 등의 시작단계에 있는 중요한 현시점에서 연합회장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 할 일이 많다는 것이 느껴지고 막중한 책임감이 든다. 대덕밸리 벤처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부회장 수의 감소이유와 구성 현황은.
과거에 부회장이 20명으로 수가 많아 대표성이 분산되어 오히려 회장이 부각되었던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부회장은 각 클러스터의 장이 당연직 부회장이 되도록 4명을 선정할 것이며, 한 명의 여성대표를 포함해 총 5명으로 구성할 것이다. 부회장들과 함께 협력해 꾸려나가겠다.

-앞으로 연합회가 나아갈 방향은.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연합회는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기술), 첨단부품소재, 메카트로닉스 등 4개 분과로 업종간 개편을 시작하고 있고, 대전시 전략산업기획단이 추진하는 4개 혁신클러스터와 함께 공동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4기 임원진이 주력할 부분은.
3기가 네트워크에 중점을 두었다면 4기는 '산업리더십'이 나아갈 방향이다. 대덕밸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클러스터다. 이제 실질적인 행동을 할 단계라고 생각한다.

-회사일과 연합회일의 비중은.
일에 체계적으로 시간을 배분해 활용해야 할 것 같다. 전체를 위한 것이 회사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양쪽 일을 구별하고 일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안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일을 처리하겠다.

-향후 벤처연합회의 업무추진 방향은.
클러스터부분이 시와 협력해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와 같은 구도를 가지고 움직일 것이다.

-연합회 회원관리에 대해.
연합회 회원수는 줄지 않았다. 탈퇴를 시킨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단, 회비를 내는 실질적 회원이 줄어든 것이다. 이것을 정예화하기 위해 1차 정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4대 전략클러스터 안에 벤처를 재배치할 것이다. 또한 연합회 회원의 정회원은 기업이지만 지원기관, 연구소, 학교 등이 특별회원이나 비정규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연합회 활성화 방안은.
기업들에게 동기부여를 시킬 계획이다. 클러스터에 속한 기업은 벤처연합회의 회원이 되어야 하는 것을 생각중이다.

-3대 연합회 회장에도 물망에 올랐었는데 고사했었다. 이유는.
회사가 안정되어 있는 사람이 회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당시에는 인바이오넷이 안정화된 상황이 아니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