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인물]대덕 벤처 연구원 겸 사진작가, 이원석씨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덕밸리 풍경을 카메라 속에 담는다.' 대덕밸리 풍경을 찍는 사진 전문가가 있다. 더구나 카메라에 담은 사진을 자신의 미니 홈피 '싸이월드'에 공개해 매일 1천명 이상에게 대덕밸리 풍경 사진을 비롯한 다양한 양질의 사진들을 선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카리야스'라는 인터넷 아이디를 가진 이원석(27)씨. 그가 운영하는 싸이월드는 오픈한지 5개월 만에 11만명이 다녀갔으며 현재도 하루에 1천명 이상이 오가며 이씨의 사진들을 감상한다.

수수하고 자신감에 찬 외모를 가진 이 씨는 사실 화·수·목·금요일은 서울 강남의 스튜디오(S.I STUDIO)에서 팀장으로, 토·일·월요일은 대덕 KT연구원 내에 입주해 있는 대덕밸리 벤처기업 프롬투정보통신의 보안기술 연구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일종의 투잡스(Two-Jobs)족인 셈이다. 그가 찍은 대덕밸리의 모습은 지금까지 접해 왔던 대덕과는 다른 느낌이다. 사진 속에 '작가의 느낌'과 고도의 사진 기술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가령 대덕 우성이산에 올라가 망원렌즈로 찍은 대덕 가을 풍경사진과 같은 장소에서 밤에 찍은 야경 사진은 대덕밸리가 세계적인 관광명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화려하다. 그가 처음 사진과 만난 것은 21살 때. 니콘 필름카메라를 접하고 나서부터였다.

사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연예인 경호원, 정보통신 관련 기자, 학원 강사, 연예부 기자, 대학교 강사 등 다양한 일을 접해 왔다. 자신의 소질을 찾기 위해서다.

여러가지 일을 체험하고 난 후 그는 결국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사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씨는 6년 전부터 독학으로 사진을 공부하기 시작해 현재 강남의 스튜디오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 초보에서 사진 고수가 되기까지 그는 노력에 노력을 더했다. 하루에 사진을 배우기 위해 한 물체를 대상으로 2천장 정도의 사진을 찍었다. 조리개, 셔터 스피드, 위치, 빛 각도 등 각각 다르게 찍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가버릴 정도였다.

오전에 시작했던 사진 찍기가 밤이 되어야 끝나도, 그는 하루에 찍은 사진을 다시 분석하는 작업에 돌입했단다. 독학으로 사진을 배운 그는 지금까지 40만장 정도의 사진을 찍었다.

이씨는 "그때의 몰입과 열정이 사진을 잘 몰랐던 나를 전문가로 만든 것 같다"며 "지금도 카메라를 들고 나서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버린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 이원석이라는 본명보다 더 유명한 '카리야스'라는 필명은 친한 형이 지어준 것. '카리야스의 뜻이 뭐냐'고 물었더니 '별 뜻은 없단다.

주말에 대전에 내려올 때면 카메라를 들고 대덕밸리를 돌아다니며 풍경을 찍는 이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20년 전에 대덕으로 이사왔다. 그는 "대덕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라면서도 "요즘은 각종 건물이 들어서 순수한 풍경이 훼손되는 것 같다"고 아쉬워 하기도 했다.

이씨는 "성실한 사진작가가 되어 5년 안에 세계에 이름을 날리는 사진작가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그 과정에서 대덕밸리의 아름다운 모습을 한 컷 한 컷 카메라에 담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씨의 사진을 감상하려면 'http://KARIYAS.COM'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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