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나 드라마 등 생방송 중에 가상의 이미지나 동영상 실시간 삽입

텔레비전 생방송을 보면서 광고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가상광고시스템이 대덕밸리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대덕밸리내 벤처기업 에이알비전(대표 이영민, www.ar-vision.com)은 생방송용 가상광고 실시간 시스템장비 AR-Cast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 상용화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스포츠, 드라마 등 생방송 중에 가상의 이미지나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삽입하는 시스템으로 마치 운동장에 광고판을 세운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 게 특징이다. 에이알 비전측은 카메라의 움직임을 센서로 추적하기 때문에 이미지를 정확하게 텔레비전 모니터로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 시스템을 도입했을 경우 장비 운영과 하드웨어에 대한 수리가 어려운 점을 극복할 수 있고 사용자 요구에 따라 기능을 추가 개발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회사측은 기존 제품의 경우 장비를 이동하기 위해서는 밴 등 이동수단이 필수적이었으나 이 제품은 간단한 가방정도의 크기라서 이동이 간편하다고 밝혔다.

에이알비전은 이 생방송용 가상광고 시스템장비를 비롯한 자사 제품을 오는 30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방송음향조명기기전시회(KOBA 2001)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에이알비전은 또 올 하반기부터 베트남 등 아시아 방송시장에 진출하고 내년에는 방송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시장에 진출해 2002년에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영민 사장은 "향후 1~2년 내 국내 가상광고시장 개방에 따라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방송국의 사용환경에 따라 가장 적합한 형태로 제작하고 기능보완과 추가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에이알비전은 가상광고 편집시스템인 AR-Editer를 개발해 MBC에 납품했다. 한편 에이알비전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을 연구하던 연구원들이 지난해 설립한 벤처기업으로 현재 직원은 13명이며 자본금은 5억6천여만원이다.

<대덕넷 구남평기자>flint70@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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