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으면서 회전 속도를 8만rpm까지 낼 수 있는 '고압및 저압 공기압축기'가 대덕밸리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 내 벤처기업인 (주)한국터보기계(대표 이헌석, www.turbo-m.com)는 자력 부양 에어베어링을 이용, 고속 모터를 개발한데 이어 이를 적용한 '고압 공기압축기 및 저압 공기압축기'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압축기는 대규모 시멘트 공장 및 첨단 전자제품 공장 등 산업계 전반에 두루 사용되는 '산업용 압축공기' 생산 장비로,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장비의 대부분은 일본 등에서 수입되고 있다. 이 회사가 3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한 이 압축기는 회전 속도가 기존 제품에 비해 6배 가량 빠르면서도 소음은 절반 수준인 65㏈ 이하정도 수준이다. 또 모터의 원활한 회전을 위해 사용되는 윤활유를 공기로 대체할 수 있도록 설계돼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크기가 기존 제품의 8분의 1 수준. 이 장비는 이밖에 운송 및 설치가 쉽고 주기적으로 에어필터만 교체해 주면 추가로 보수를 하지 않아도 되며 수명도 반영구적이어서 기업체의 운영비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측은 국내외제품 가운데 0.6--3.5BAR 의 압력을 낼수 있는 제품이 없다는 점을 들어 시장 초기진입에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으며 기존제품 보다 30%정도 낮은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헌석 대표는 "이 압축기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제품에 비해 30% 가량 낮은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어 국내 시장 진입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조만간 성능을 대폭 개선한 고압 터보압축기와 이를 응응한 터보발전기를 내놓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압축기 시장은 국내의 경우 연간 1천2백억원, 세계적으로는 20조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터보기계는 삼성항공 선임연구원 출신의 이헌석사장이 지난 98년 설립했다. <사진은 저압 터보 콤프레서> 042-862-7571

<대덕넷 구남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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